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밝혀.."가던 길 멈춘다"

황운하 국회의원이 결국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지상현 기자
황운하 국회의원이 결국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지상현 기자

[특별취재반 지상현 기자]재선 도전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던 황운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중구)이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황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검찰이 조작한 울산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보복 기소도 억울했지만, 법원의 잘못된 판단은 큰 충격이었으며, 이 판결이 제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더욱 큰 상처였다"며 "동지들과 승리할 자신이 있었고 항소심 무죄도 확신한다. 당이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할 것이라는 믿음도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그러나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다"며 "지난주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만류로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고뇌를 거듭했고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서 싸워야 할 사람이 물러서면 결코 안 된다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의 결단으로 당 지도부가 부담을 덜어내고,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더 많은 민주시민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을 수 있기만을 소망한다"며 "저의 불출마는 당의 판단이 아니라 제 결정이다. 억울함과 분함은 우리 당이 아니라 없는 죄를 만들어 억울한 피해자를 만든 윤석열 검찰 정권에 쏟아주셨으면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35년의 공직 생활 동안 무도한 검찰과 싸운 대가로 승진 누락, 징계, 좌천을 수 차례 겪었다"면서 "이번 저의 불출마는 검찰개혁 완성을 위한 마지막 시련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 의원은 "잠시 가던 길을 멈추지만 검찰개혁 완수를 향한 저의 행군은 계속될 것"이라며 "최후의 승리를 향한 고난의 여정에 늘 힘이 되어주시리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황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 대전중구는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만 남게 됐으며,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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