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구청에 서류접수..국민의힘 무공천 따라 무소속 또는 신당 가능성

이동한 대전 중구 부구청장이 명퇴를 신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사진
이동한 대전 중구 부구청장이 명퇴를 신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사진

[디트뉴스24 지상현 기자]그동안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이동한 대전 중구 부구청장이 결국 명퇴를 신청했다.

1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이 부구청장은 이날 오후 중구청에 명퇴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전시도 방문해 이장우 시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구청장이 명퇴를 신청한 이유는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사실 이 부구청장은 지난달 초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출마설을 묻는 질문에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할 의사는 전혀 없다"면서 "구청장 궐위에 따른 공백이 없도록 행정을 책임지라고 임명됐기 때문에 구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 부구청장에 발령되는 것도 인사발령 하루 전에 알았다"면서 "구청장 궐위로 인해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것 같아 불안해하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잠재우면서 열심히 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지역정가에서 이 부구청장의 출마설이 이어져 왔다. 심지어 중구의회에서 조차 더불어민주당 오은규 의원이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려면 사퇴하라"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직 공무원이 4월 10일로 예정된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전 30일전인 3월 10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이 부구청장은 명퇴 신청에 따른 신원조회를 마치면 이달 중으로 출마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귀책 재선거의 경우 무공천 방침을 확정하면서 이 부구청장도 불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명퇴 신청하면서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무소속 출마 또는 신당행 등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 부구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불과 한달전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 부구청장이 중구청장에 실제 출마할 경우 지역정치권의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거짓말을 한건지, 아니면 입장을 번복할 만한 사유가 있었는지 여부는 추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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