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케이블카 추진위 요구에 공주시 긍정검토 답변
올해 충남도 기본계획 용역 착수 예고...환경단체 설득은 숙제
계룡저수지 낚시 금지구역 지정도 추진 

계룡산 일대(좌)와 여수 케이블카(우). 사진 디트뉴스24=정은진 기자
계룡산 일대(좌)와 여수 케이블카(우). 사진 디트뉴스24=정은진 기자

[공주=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공주시 계룡산 케이블카 설치건을 두고 공주시가 공식 긍정 검토를 약속했다. 

지난 24일 최원철 시장이 계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올해 안에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계룡산 케이블카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계룡산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시를 향해  추진 전담반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계룡면장은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는 물론 올해 안에 충남도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하겠다"고 답변했다. 

공주시 관광과 관계자도 "충남도의 계룡산 종합개발 계획 수립과 공원기본계획 변경 등을 통해 케이블카 설치 전담조직 구성도 진행하겠다"고 긍정 화답했다.

최원철 시장도 "계룡산 케이블카는 시 경제활성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며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환경단체와 환경부의 설득, 수익성 문제는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계룡산추진위는 <디트뉴스24>와 통화에서 "케이블카 설치가 된다고 해서 환경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익성 관련해서는 경제성과 타당성 조사를 통해 조사될 것"이라 설명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계룡산 케이블카 설치를 담은 기본계획 용역 주체는 공주시가 할지, 충남도가 할지가 중요하다"며 "이는 오는 2월에 확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계룡면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22일 계룡산 케이블카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같은 달 29일 결의대회를 통해 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한 바 있다. 

24일 최원철 공주시장이 계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답변하고 있다. 공주시 제공
24일 최원철 공주시장이 계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답변하고 있다. 공주시 제공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계룡면의 다른 현안이 도출됐다. 1964년 축조돼 공주시에서 가장 넓은 저수지를 자랑하는 계룡저수지에 대한 낚시 금지구역 지정이 추진되는 것이다. 

계룡면민들은 "수질개선과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낚시 가능 구역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계룡저수지는 날로 증가하는 낚시 인구로 인해 수생동물 남획과 쓰레기 무단투기, 수질오염, 음주 등의 행위로 인한 관광환경 저해 등의 문제점이 뒤따르고 있다. 

공주시는 "환경오염 방지 및 낚시인 안전 등을 고려해 낚시 통제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며 "수면관리기관(농어촌공사)과 협의를 통해 낚시 금지구역 지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철 시장은 “지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계룡저수지를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긍정 화답했다. 

한편, 시는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계룡저수지 4.1km에 둘레길을 조성했으며 인근 계룡산과 갑사, 신원사 등과의 연계를 통한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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