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역 컷오프 여론조사 돌입..지역구 90명 중 7명 대상
민주당,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오는 29일까지 공관위 현장 실사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컷오프 등 물갈이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의견을 수렴해 설 연휴 전 경선 후보를 발표키로 했다. 국민의힘(사진 위)과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컷오프 등 물갈이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의견을 수렴해 설 연휴 전 경선 후보를 발표키로 했다. 국민의힘(사진 위)과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류재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80여 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등 물갈이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의견을 수렴해 설 연휴 전 경선 후보를 발표키로 했다.

2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따르면 전날(22일)부터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컷오프 판단을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외부 전문기관이 진행하며, 각 지역 유권자들에게 선호도와 후보 경쟁력 등을 살필 예정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공천 심사에서 현역의원 평가 기준이 되는 ‘교체지수’ 산출에서 40%라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교체지수는 공관위 주관 컷오프 조사 40%, 당무감사 결과 30%, 기여도 20%, 면접 10% 등이다.

앞서 공관위는 첫 회의 직후 현역 중 하위 10% 컷오프 방침을 발표했다. 아울러 권역별 ‘현역 교체지수’ 하위 10%에 해당하는 현역이 컷오프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컷오프 대상 외에도 교체지수가 하위 10%부터 30% 사이에 포함되면 경선 득표율에서 20% 감점이 부과된다.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7명이 컷오프, 18명이 20% 감점 대상이 되는 셈.

공관위는 23일 오후 2차 회의에서 우선 공천 및 단수공천 등 전략공천 방식에 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또 22~28일까지 1주일간 총선 후보자 공개모집을 공고한다. 이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우선·단수공천을 적용할) 지역이 아닌 원칙을 세우겠다”며 “경선이 기본이지만, 나머지 두 개를 적절하게 잘 활용해야 한다. 그게 전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전략선거구 17곳을 뺀 전국 236곳 후보 공모를 마감한 데 이어 22일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적합도 조사에 돌입했다. 공천 심사 기준 등에 여론을 반영하고자 이날부터 ‘국민 의견 수렴 플랫폼’ 운영도 가동했다.

후보자 적합도 조사는 통신사 제공 안심번호로 일반 시민 대상 100%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한다. 선거구당 조사 대상은 1,000명이며, 민주당 지지자 또는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가 대상이다.

후보자 적합도 조사와 함께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공관위 현장 실사도 진행한다. 또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공관위 면접이 열리고, 다음 날(5일)부터 순차적으로 선거구별 컷오프를 통해 설 연휴 전 경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지난 21일 회의에서 ‘3선 이상’ ‘올드보이’ ‘86 운동권’ 등을 이유로 별도 감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음주운전을 비롯한 5대 혐오범죄에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키로 해,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한 공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