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 6호 황정아 박사 유성을 지역구 출마 희망
예비후보들, 각자 의견 개진속 민주당 최종 판단 주목

대전 유성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최근 지역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황정아 전략공천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왼쪽부터 김찬훈 정기현 허태정 예비후보.
대전 유성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최근 지역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황정아 전략공천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왼쪽부터 김찬훈 정기현 허태정 예비후보.

[지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에 인재영입(6호)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인 황정아 박사의 대전 유성구을 선거구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총선 주자들은 대체로 선거운동에 매진하면서 중앙당의 최종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17일 정가에 따르면 황 박사는 지난 9일 민주당에 인재영입된 뒤 중앙당에 유성구을 선거구 지역구 출마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박사는 전날 KBS 1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어떤 일의 성과를 보고 결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유성에서 지역구를 희망한다고 중앙당에 얘기했다"며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가라고 하면 가겠지만 당에서 결정하는대로 비례대표든 지역구든 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박사가 근무 중인 한국천문연구원은 유성구을 선거구내에 위치해 있어 사실상 유성구을 선거구 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도 15일 유성구을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황 박사가 전략공천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정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미 민주당에서는 유성을 선거구에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공천 경쟁을 위해 바닥민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이들 3명의 공천경쟁이 예상됐지만, 과학기술인인 황 박사가 인재영입되면서 상황이 달라져 황 박사의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정 전 시의원은 "과학기술인이 인재영입된 것은 바람직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연구실에만 계시다가 갑자기 출마해서 후보가 된다면 승리를 보장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유성을 선거구는 과학기술 뿐 아니라 여러가지 현안 문제들이 있는 만큼 두루두루 활동경험이 있고 네트워크가 형성된 사람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상대후보인 이상민 의원의 선거경험이나 5선의 관록, 그리고 이상민 의원과 함께 시구의원들이 모두 국민의힘에 넘어간 상황에서 본선 경쟁력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유성구을은 과학기술뿐 아니라 지역의 여러 현안에 밝은, 연구원 출신 정치인 제가 적합하다고 본다. 과학기술인의 국회 진출을 늘리기 위해 황 박사는 비례대표를 생각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허 전 시장은 "선거때가 되면 여러가지 설들이 나도는데 저는 오래전부터 유성에서 정치를 해 왔고 경선할 준비를 해 왔다"면서 "(황 박사 전략공천설에)흔들림없이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통해 주민들을 만나면서 일상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전 시장은 "걱정 안한다.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당이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한 최적의 안을 만들 것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 자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만을 향해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은 "당헌당규상 이상민 의원 탈당에 따른 전략지역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아직 전략공천 여부가 정해진 바 없는 상태"라며 "당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정할 방법과 절차를 마련할 것이며, 그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본인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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