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 16일 세종시서 첫 의견수렴 간담회 개최
오는 2월 지방시대 종합·시행계획 확정 수순...다양한 숙제 재확인
실질적 행정수도 위상 구축, 대중교통 체계 혁신, 교육·기회·경제특구 지정 대응
제2공공컨벤션센터 건립,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실행, 중입자 암치료 센터 등도 추진
지방시대 종합타운 조성안과 일자리경제진흥원 설립, 글로벌 청년창업빌리지 구축도 중요

사진은 어진동에 자리잡은 지방자치회관 모습. 자료사진. 
사진은 어진동에 자리잡은 지방자치회관 모습. 자료사진.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행정수도 위상을 안은 세종특별자치시가 미래 지방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까. 

지방시대 선도는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란 시대적 과제를 이행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 세종시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육동일)는 16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여민실에서 '지방 시대, 세종시민의 의견을 듣다'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10월 공표된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의 체계적 이행과 관리를 위한 첫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우동기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인사, 최민호 시장과 박란희 부의장 등 세종시 인사, 시민까지 3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고, 전국 지자체 중 세종시에서 처음 열린 행사란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 세종시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 세종시 제공. 

행사는 지방시대 종합계획 총괄본과 세종시 지방시대 계획 설명, ‘2024년 세종특별자치시 지방시대 시행계획(안)’, ‘충청권 초광역권발전 시행계획(안)’의 수립 방향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으로 이어졌다. 

우동기 위원장은 "정부의 속도감 있는 지방시대 실현에 대한 국민 체감도와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 계획 이행에 중앙과 지방이 합심해야 한다"며 "위원회는 올해 ‘4+3 초광역권발전계획’과 ‘2024년 경제정책방향’(관계부처 합동, 지난 4일)에 명시된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생활·방문·정주 인구 확대) 프로젝트’를 본격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2024년 지방시대 계획 어떻게 실행하나...남은 숙제는   

최 시장이 이날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의 지방시대 계획은 2027년을 목표 지점으로 두고 있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 전략수도로 도약하는 세종이란 캐치프레이즈를 토대로 5대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지방시대 선도 '행정수도', 미래 주도 '인재양성 도시',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지능형 자족도시', 한글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새로운 유산의 도시', 중부권 '의료복지 및 환경 허브 도시'를 지향한다. 

이 과정에서 청년층(20~29세) 비중(10%) 전국 최저, 인구 증가폭 둔화, 취득세 등 세입 여건 악화, 앵커 기업 부재, 읍면동 격차 확대, 낮은 대중교통 분담률, 문화관광 콘텐츠 부족, 의료복지 기반 약화 등은 숙제로 확인되고 있다.

토론에선 육동일 위원장을 좌장으로 두고 강병수 충남대 교수와 문윤상 KDI 연구위원 등 5인의 토론자가 참석,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자치분권·경제산업·교육·대학혁신·지역균형발전 등 분야별 방안이 제시되는 한편, 산업구조에 맞는 선도(앵커) 기업 유치와 혁신 일자리 창출, 교육 경쟁력 강화, 읍면지역 특성화 발전 등의 제언도 이어졌다. 

5대 목표 달성 위한 추진 과제는 뭐? 

이날 간담회 현장 모습. 디트뉴스=이희택 기자. 
이날 간담회 현장 모습. 디트뉴스=이희택 기자. 

시는 이 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실질적 행정수도 법적 기반 마련(개헌 논의 확산, 세종시특별법 전면 개정안 마련)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 건립 지원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추진체계 구축 ▲2024년 공동캠퍼스 5개교 개교, 2개교 추진 ▲세종형 교육발전특구 계획 마련 및 지정,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대표적이다.

또 △양자와 사이버 보안 등 미래 신산업 육성 △모빌리티 거점 도시 및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 △읍면을 살리는 세종형 미래 마을 만들기 △KTX 세종역 설치  및 이응패스 도입 등 교통 선진화 △한글 문화단지 기본계획 수립 및 추진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와 연계한 볼거리 가득 축제(세종보 정상화 전제) △제2공공 컨벤션센터 건립 등 마이스 시설 마련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 센터 추진 △공공보육 서비스 강화  등도 포함하고 있다. 

시는 향후 실효성 있는 과제 추진과 효율적인 성과관리를 위한 추진체계를 제안했다. 시 지방시대위원회를 주축으로 대학·기업·언론·연구기관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기구를 뜻한다. 

'지방시대 종합타운 조성' 등 새롭게 등장한 과제 눈길  

올해 새롭게 반영된 지방시대 종합타운 조성안. 자료사진. 
올해 새롭게 반영된 지방시대 종합타운 조성안. 자료사진. 

시는 이 같은 중장기 과제와 함께 당면한 올해 시행 과제도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신규 과제는 '지방시대 종합타운' 조성. 지방자치 대표 랜드마크이자 정책 컨트롤타워 건설을 통해 지방시대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건축물이다. 

이 공간에는 4대 지방자치협의체와 지방시대위원회(현재 어진동 임대), 지방자치연구기관 등이 자리 잡고, 회의와 전시, 숙박, 휴게 기능도 포함하는 구상으로 나타났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부터 오는 6월까지 세종형 교육발전특구 지정 노력도 당면한 과제다.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일자리 지원센터, 청년희망 내일센터, 신중년센터를 통합한 '일자리경제진흥원' 설립, 집현동 입지에 '글로벌 청년 창업 빌리지' 조성 등도 올해 가시화를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오는 2월 15일까지 지방시대 시행계획의 최종본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은 “올해는 본격적으로 진정한 지방시대를 이뤄갈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시는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 전략수도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공개한 시도별 주요 지역정책과제. 대통령실 제공.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공개한 시도별 주요 지역정책과제.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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