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통해 '기부금 활용계획 부재' 지적
"기부처 다양성, 기금 투명성도 고려해야"

[유솔아 기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참여연대)는 15일 대전시의 고향사랑기부제 기금 활용방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전시는 지난해 1억 2000만 원을 모금, 목표금액 122%를 달성했으나, 달성률이 무색하게 제도 운영에는 별 다른 고민이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대전시는 현재 적립한 기부액 활용방안을 논의 중이다. 

울산시 동구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사업', 강원도 양양군 '의료후불제 연계 취약계층 치아교정 사업', 제주시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 등 타 자치단체의 구체적인 기부금 활용계획과 대비되는 셈. 

또 대전시가 내년도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수립한 예산은 답례품 제공(3,000만 원), 고향사랑의날 박람회 참여(7,000만 원), 홍보비(2,000만 원) 뿐이다. 

참여연대는 "기부자가 명확한 기부목적을 가질 수 있고,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기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가 유명무실화되지 않기 위해선 기부처 다양성, 기금 투명성 등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주민참여예산제와 연계해 시민이 직접 사용할 곳을 선정하는 등 시민참여 기회를 열어야 한다"며 "단순히 기부에서 끝날 것이 아닌, 시민이 관계인구로 성장하고 지역을 찾아올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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