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분교장·석성초·안흥초, 2년 연속 입학생 없어

충남 도내 초등학교 예비소집 응소자가 0명인 학교가 총 17개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부여군은 4개교로 가장 많았다. 충남도교육청 전경. 자료사진. 
충남 도내 초등학교 예비소집 응소자가 0명인 학교가 총 17개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부여군은 4개교로 가장 많았다. 충남도교육청 전경. 자료사진.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충남에서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 응소자(입학예정자)가 0명인 학교가 총 17개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여군에만 총 4개교에 입학예정자가 없어 도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통폐합과 학교 특성화 등 방안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9일 <디트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초등학교 취학대상자는 1만 6146명으로 지난해보다 168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학대상자 중 실제 예비소집에 응한 응소자는 1만 5515명으로, 이 역시 지난해보다 1651명이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예비소집 당시는 ▲보령 관당초, 외연도초, 광명초 ▲당진 삼봉초 난지분교장 ▲금산 금성초 금계분교장 ▲부여 석성초 ▲서천 문산초 ▲청양 청남초 ▲태안 안흥초 등 10개 교 응시자가 없었다.

올해는 ▲공주 태봉초 ▲보령 주포초, 송학초, 오천초 ▲당진 삼봉초 난지분교장 ▲금산 금성초 금계분교장 ▲부여 석성초, 궁남초, 용당초, 충화초 ▲서천 서남초, 마산초 ▲홍성 은하초 ▲예산 구만초 ▲태안 방포초, 안흥초, 이원초 관동분교장 등 17개교로 늘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입학생이 0명인 곳은 금산 금성초 금계분교장, 부여 석성초, 태안 안흥초 등 3곳이다.

전체 취학대상자 중 96%가 입학할 예정이지만, 지역별 학교 배정 부분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배 부여교육장은 “적정규모 학교 추진계획에 따라 통폐합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라며 “학부모, 운영위원회 등과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장은 “입학예정자 0명이라는 현실은 부여만의 상황은 아니지만, 새롭게 학생이 유입되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당면해야 할 과제”라며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지자체와 협의해 ‘부여교육특구’라는 명칭으로 학교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 강화 등을 담은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며 “여러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1학년 신입생 입학 일정이 종료되지 않아 3월 개학 후 상황이 변동될 수 있다”며 “모든 시군이 같은 상황을 겪는 만큼 합리적인 대안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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