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출판기념회 참석, 성실성·전문성 소개하며 ‘지지’ 호소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공주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양승조 전 충남지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정치적 인연과 인간성을 소개하며 덕담을 건넸다. 정 전 총리는 특히 “잘 키워서 마음껏 부려 먹으면 천안시민을 위한 일이요, 충남을 위한 일이요, 대한민국을 위한 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류재민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공주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양승조 전 충남지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정치적 인연과 인간성을 소개하며 덕담을 건넸다. 정 전 총리는 특히 “잘 키워서 마음껏 부려 먹으면 천안시민을 위한 일이요, 충남을 위한 일이요, 대한민국을 위한 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공주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양승조 전 충남지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정치적 인연과 인간성을 소개하며 덕담을 건넸다.

정 전 총리는 특히 “잘 키워서 마음껏 부려 먹으면 천안시민을 위한 일이요, 충남을 위한 일이요, 대한민국을 위한 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축사에서 “요즘 정치를 보면 국민들 뵙기 송구스럽다. 공자께서 제자들에게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이면서 고르게 백성을 잘 살게 하는 것, 균분(均分)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치가 제 길로 들어서야 국민들이 살아갈 수 있다. 국민을 자극하는 말을 하거나, 목소리가 크거나, 얼굴이 두껍고, 욕심이 꽉 찬 정치인들이 득세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정치인 중 가장 존경하는 분이 양승조"
"공자와 정약용 선생 말씀 실천해온 정치인"

정 전 총리는 “저는 현재 정치를 하는 분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양승조 전 지사”라며 “충남에 좋은 분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지만, 저는 양 전 지사의 정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가 여러분을 뵙고 그런 말씀을 드리면 양 전 지사에게 도움이 될까 하고 서울에서 달려왔다”고도 했다. 

그는 또 “저는 양 전 지사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해왔고, 지켜봐 왔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바른 정치하는 분”이라며 “공자와 정약용 선생 말씀을 그대로 실천해온 정치인이다. 그러면서도 정말 성실하다. 국회에 결석을 안 한다. 심지어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대도 국회에 출석했다. 이런 사람이 어딨나”라고 되물었다. 

양 전 지사는 “게다가 한 우물을 팠다. 보건복지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이 저출산 고령사회로 가고 있는데, 정치가 어떻게 감당할까 진지하고 대책을 내놨다”며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가 저출생이다. 이 분은 국회 있을 때도, 도지사 할 때도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지방이 살고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할까 천착한 분”이라고 추켜올렸다. 

“일관되게 정책을 내고, 표에 보탬이 되건 안되건 쭉 밀고 나갔다. 이 분의 태도나 역량으로 봐서 당연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인이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양승조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계속해서 “양승조라는 정치인은 민주당에 필요한 정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좋은 정치인은 스스로 크는 게 아니다. 국민과 시민들께서 키워줘야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양승조는 본인이 큰 게 아니라 충남도민과 천안시민들께서 키워주셨다. 대신 양승조는 여러분들이 키워준 것에 보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난 20년 동안 양승조가 걸어온 길을 볼 때 공자님이 말한 바른 정치를 할 사람이다. 다산 선생이 말한 것처럼 균분, 복지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분”이라고 띄웠다. 

강훈식·복기왕, 민주당 탈당 이상민 '맹비판'
"충청도민, 배신의 정치 용납지 않을 것..양승조, 어려울 때 당 지켜"
"충청 대표 정치인 양승조 있어 우리는 흔들리지 않아"

3일 양승조 전 충남지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비판하며 당을 지켜온 양 전 지사가 "충청 대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류재민 기자.
3일 양승조 전 충남지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비판하며 당을 지켜온 양 전 지사가 "충청 대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류재민 기자.

이어진 축사에서는 이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겨냥한 비판과 함께 양 전 지사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강훈식 의원(아산을)은 “충청 정치가 탈당과 배신의 정치로 얼룩지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들은 민주당이 어떻게 할지 지켜볼 것”이라며 “양승조 전 지사는 힘들고 어려울 때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당을 지켰다. 잘 나갈 때도 겸손하고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 역시 “조금 전 어느 의원 탈당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했다”고 주장했다.  

복 위원장은 이어 “우리에게 아주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어려울 때 민주당을 지켜온 분들 다 앉아 계시다. 정말 든든하다. 그들의 뿌리를 이어받은 충청의 대표 정치인 양승조가 있지 않은가. 우리에게는 양승조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