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천안갑서 문진석 의원과 ‘리턴매치’ 주목
신진영, 천안병 이창수 당협위원장과 ‘경선’ 1차 관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왼쪽)과 신진영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두 사람은 각각 천안갑과 천안병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왼쪽)과 신진영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두 사람은 각각 천안갑과 천안병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류재민 기자] 서울발(發)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속속 지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충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천안에도 국민의힘 소속 인사 2명이 ‘윤심(尹心)’을 업고 집권 여당 총선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신진영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각각 천안갑과 천안병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내각과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이력을 앞세워 ‘윤석열 마케팅’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갑 당협위원장을 지낸 신범철 전 차관은 지난 총선에서 맞대결을 벌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리턴매치’ 구도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신 전 차관과 문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300여 표에 불과한 1.42%p(문 49.34%, 신 47.92%)차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천안갑 지역민들이 이번에는 누구를 택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신 전 차관은 16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나라의 중요한 임무를 대과 없이 잘 마치고 왔고, 이제는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사직하고 대통령실을 나온 신진영 전 행정관은 천안병 지역구에 사무실을 준비하며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섰다. 앞서 신 전 행정관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신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충남 예산 동향인 강승규 수석과 합을 맞추며 국정을 살폈다. 강승규 수석 역시 홍성·예산 출마를 위해 곧 사직할 예정이다. 

신 전 행정관은 박상돈 천안시장 정책관 등을 지내며 지역 현안에 해박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경험을 살려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지역 발전에 접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4번째 총선 도전을 노리고 있는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과 당내 경선이 ‘1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현역인 이정문 민주당 의원과 일전이 예상되는데, 천안을 선거구 경계 조정에 따라 천안병 지역구 조정도 불가피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 전 행정관은 “짧지 않은 시간 윤석열 대통령 참모로서 국정철학을 경험하고 국정과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천안 발전을 견인할 국회의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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