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부당 관여 혐의, 간부 2명 검찰 송치
“제도 개선 촉구, 사법부 엄정 판결 기대”

대전소방본부 홈페이지 화면. 자료사진. 
대전소방본부 홈페이지 화면.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소방통합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영재)이 14일 성명서를 내고, 대전소방 아빠찬스 승진 의혹 사건에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소방통합노조는 “대전소방 근무성적평정 조작 사건 연루 간부 2명이 대전경찰청 반부패수사대 수사를 거쳐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며 “아빠찬스 승진 인사 비리에 대한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소방본부는 지난 2020년 말 승진심사에서 근무 연수 3년이 되지 않은 직원 3명을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승진시킨 바 있다. 이후 이들이 전·현직 소방간부 자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빠찬스’ 논란에 직면했다.

당시 소방청은 징계만 내리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으나, 뒤늦게 경찰 수사가 이뤄지면서 기소의견 송치 결론이 나왔다.

소방통합노조는 “그간 소방 조직 근무성적평정 조작 문제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고, 대다수는 전혀 알 수도 없고 접근조차 할 수 없던 사안”이며 “조작해도 알 수 없는 불공정한 깜깜히 평정이었다는 사실이 이번 경찰 수사로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방청에 소방공무원 근무성적평정 제도를 일반공무원과 같이 공개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즉시 개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깜깜히 평정을 지양하고 공정성을 확보해 소방공무원의 권익 보호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노조 측은 이번 경찰 수사 결과를 계기로 전국 소방관서에서 최근 5년간 실시한 승진심사, 근무성적평정에 대한 강도 높은 전수조사, 근무성적평정 인사비리자 일벌백계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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