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질책에 소방본부 "절차대로 진행했다"
소방청 직접 감사, 기초 사실관계 파악 중

대전소방본부 홈페이지. 

대전 소방본부에서 불거진 ‘아빠찬스 승진 논란’에 대해 소방청이 직접 감사에 착수했다.

6일 소방청 혁신행정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오늘부터 2명을 투입해 (대전 소방본부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며 “어느 정도로 얼마나 감사를 진행할 지 결정된 것은 없다.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전 소방본부는 지난 연말 승진심사에서 근무 연수 3년이 되지 않은 직원 3명을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승진시켰는데, 이들이 전·현직 소방간부 자녀인 것으로 파악돼 이른바 ‘아빠찬스’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승진자 중 한 명은 지난해 무단결근으로 소동을 일으킨 바 있어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개회의 석상에서 “코로나 위기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청렴도 향상과 신뢰도 구축을 이뤘는데, 이런 문제가 보도되고 보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이런 일들이 정리되지 못하고 불거진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소방본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소방공무원 승진임용 규정 제5조에 따라 승진심사대상 계급인 소방사의 승진소요 최저근무연수는 1년”이라며 “이번 승진 심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승진심사위원회 구성도 승진심사대상자와 친·인척 관계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제외했다”는 것이 소방본부 설명이다.

한편 소방청은 오는 22일까지 전국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향응 및 금품수수 등 비위행위와 초과근무 부정 수령 등 복무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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