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운 의원, 27일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으로 현주소 지적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 2024년 출범 목표로 본격화
내실은 부족...세종과 공주·청주·대전·천안 등과 실질 협력은 부진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수도권 과밀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김광운 의원실 제공.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수도권 과밀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김광운 의원실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충청권 메가시티, 즉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이 본격화하고 있으나 정작 세종시와 인근 도시간 상생 협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일극화로 날고 있을 때,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은 소멸위험 극복이란 절실함 없이 걷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광운 세종시의원(조치원읍, 국민의힘)은 27일 오전 제8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김광운 의원이 27일 5분 발언에 나서고 있다. 정은진 기자. 

실제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은 2019년 이후 국내 인구의 50%를 처음 넘어섰고, 100대 기업 본사(91%)와 지방 청년들의 일자리 블랙홀이 되고 있다.

세종시를 위시로 한 충청권은 읍면 및 시군 단위 인구 감소와 지역 인재 유출로 소멸 위기란 상반된 상황에 놓였다.

세종·대전·충남·충북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 중인 충청권 초광역협력, 즉 특별지자체(메가시티) 출범을 도모하고 있다. 

외형상 지난 1월 합동 추진단 운영과 함께 2024년 특별지자체 출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문제는 실질적 성과에 있다. 560만 충청인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 부분이 아쉬운 대목으로 분석됐다. 

광역 단위 협력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작은 단위의 실질적 협력 활성화 속도가 더디다는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초광역협력은 그것대로 추진하되 세종시를 중심으로 공주·대전·청주·천안 등 인근 도시들과 작은 단위의 상생협력도 확대·강화해야 한다"며 "그래야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종시가 주변 지역과 도출한 상생협력 과제 전반이 제자리 걸음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상생협력 과제 추진 상황이 매우 부진하다. 
상생협력 과제 추진 상황이 매우 부진하다. 

공주는 26건 중 5건만 완료했고, 대전은 32건 중 3건, 청주는 10건 중 0건, 천안은 12건 중 0건에 머물렀다. 

청주와는 지리적으로 같은 생활권인 조치원과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오송간 연계 등 경제산업 분야 상생협력 필요성이 있으나 전무했다는 문제 인식도 드러냈다. 

김광운 의원은 "신규 과제도 공주와 1건, 청주와 2건 등 모두 3건에 그쳤다. 정기 정책 간담회와 실무 협의 등 인근 지자체와 지속적인 소통·협력체계로 이 같은 현주소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는 향후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홍보 및 시민 참여 기회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세종시는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했다. 
세종시는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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