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바베큐 축제 축소 개최
더본코리아, 개발한 한우메뉴→한돈으로 대체
서산 한우축제, 비대면 전환 등

소 '럼피스킨병' 확산에 전국 축산농가가 비상인 가운데, 충남 홍성과 서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바베큐, 한우 축제가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자료사진. 
소 '럼피스킨병' 확산에 전국 축산농가가 비상인 가운데, 충남 홍성과 서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바베큐, 한우 축제가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자료사진.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소 ‘럼피스킨병’이 서해안에서 촉발해 전국 곳곳으로 퍼지며 축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 서산에서는 ‘한우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홍성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은 축소 개최할 전망이다. 

26일 오전 8시 기준 도내 확진 현황에 따르면 전날 4개 시군 16건에서 18건으로 확진 농가가 늘었다. 

특히 서산은 국내 럼피스킨병 첫 발병지이지만, 전국 유일 한우개량사업소가 위치해 있고, 마리당 최소 15억 원에 이르는 ‘씨수소’ 317두가 있는 곳이다. 

이곳마저 방역이 뚫릴 경우, 국내 축산업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어 서산시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개량사업소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홍성군 제공. 
홍성군에서는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홍성군 제공. 

축산농가 참여 부대 행사 취소

홍성군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함께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을 계획했다. 

하지만 홍성군에서 첫 확진 농가가 발생하면서 축제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 

군은 전국 축산업계 이동중지 명령과 방역을 위해 축산농가, 축협 등 생산자 단체가 참여하는 부대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물색 중이다. 

축제장 내 보급하려던 육류도 기존 한우 물량을 30%로 잡았지만 한돈과 닭고기로 대체하고 한우 판매부스도 럼피스킨병 발생 이전 도축해 확보한 물량만 판매할 계획이다. 

한우 판매존도 기존에 도축을 통해 확보한 물량만 판매가 이뤄진다. 축제 추진단은 럼피스킨병이 더 확산할 경우 축제를 취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산 ‘한우축제’는 전면 취소되고 비대면으로 한우 판매만 이뤄질 예정이다. 

농가들은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사료값은 올랐지만, 한우 가격은 떨어져 어려움을 겪어왔던 터라 이번 축제 취소의 여파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지역 내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가 더 늘어날 경우 축제 개최 여부 자체를 전면 재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지만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홍성 한우 홍보를 위해 개발한 메뉴를 제외하고 한돈 메뉴로 전면 교체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확산세에 한우 소비 위축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럼피스킨병에 확진된 소가 도축 시장에서 판매될 가능성은 전무하다. 

첫 발병이 확인된 후 즉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도축이 금지됐을 뿐 아니라, 도축 과정에서 황달, 결핵 등에 걸린 소를 걸러내는데, 럼피스킨병 확진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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