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실, 2일 전국 17개 지역 자료 분석 결과 공개
지난해 3390명 중 79명(2.3%) 불과 지적...공공기관 7.6%보다 낮아
세종·울산, 2019년에도 0%...전국적으로 5년간 수치 대비 상대적 저조
"진로·진학 전초기지서 충격적 결과"...정부 차원, 고졸 채용 활성화 대책 촉구

최근 5년간 지역 교육청별 고졸 채용자 현황. 강득구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지역 교육청별 고졸 채용자 현황. 강득구 의원실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울산·제주교육청의 지난 2년간 고졸 채용 인원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과 울산은 2019년에도 0%를 기록했다. 

무늬만 진로·진학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 만안·국회 교육위원회)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로부터 받은 ‘시·도 교육청 고졸채용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 이후 전국 시·도 교육청의 고졸채용 비율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 

지난해의 경우, 3390명을 채용했으나 이중 고졸자는 79명(2.3%)에 불과했다. 최근 5년 기준으론 2018년 3.2%, 2021년 3.3%에 비해 되레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울산·제주교육청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2018년 각각 2.7%, 5.6%, 5.0%로 정점을 찍은 뒤 부침을 거듭하다 최근 2년 연속 0%에 머물렀다. 세종과 울산은 2019년에도 0%란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0%는 해당 교육청의 분발을 요구하는 수치임에 분명하다.

3개 시·도 외에 지난 5년간 0%를 기록한 사례는 2019년 대전, 2020년 인천이 유일할 정도다. 

강원은 꾸준히 3.5%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도 역시 2.3~4.5%, 경북은 0.9~5.3%,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2021년 4.9%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5.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전은 2019년을 제외하고 2021년 2.1%, 2022년 2% 대에 올라섰고, 충남은 2021년 1%에서 2022년 0.6%로 하락세다. 충북은 2021년 1.6%에서 2022년 4.7%로 급증했다. 

청소년 진로·진학을 담당하는 교육청이 이 같은 수준을 보인 반면, 그동안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된 공공기관의 고졸채용 현황은 교육청보다 나은 상황을 내보였다. 

기획재정부의 ‘347개 공공기관 고졸채용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 비율은 7.6%로로 집계됐다. 

다만 이 수치도 2018년 8.4%, 2019년 14.7%, 2020년 13.6%, 2021년 8.5% 대비 감소세다. 

강득구 의원은 “고졸채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교육청의 고졸 채용 비율이 공공기관보다 낮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우리 사회의 입시 경쟁 체제 완화를 위해서라도 고졸 채용 활성화가 절실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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