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8일 디트뉴스24 주최 지방소멸 대응 토론회에서 발표

박범인 금산군수가 디트뉴스24 창간 22주념 기념 충남 인구감소 위기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금산군의 현황과 앞으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박범인 금산군수가 디트뉴스24 창간 22주념 기념 충남 인구감소 위기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금산군의 현황과 앞으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지상현 기자]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충남 금산군이 인구 7만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을 모은다. 현재는 5만명을 턱걸이 하는 수준인데 2만명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지난 8일 충남 부여군 소재 부여문화원 소강당에서 <디트뉴스24> 창간 22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충남 인구감소 위기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금산군의 현황 및 계획을 발표했다.

박 군수에 따르면 금산군 인구는 1974년 12만 5607명을 최고점을 찍은 뒤 매년 급격히 감소했다. 인구 10만명이 붕괴된 뒤 인구 감소는 지속됐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5만 92명을 기록하며 '인구 5만 붕괴'가 현실화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23년 새해 들어 반전이 일어났다. 출생보다 사망이 늘어나면서 자연감소가 증가했지만, 각급 학교 입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인해 전입하는 인구가 자연감소 인원보다 많아진 것이다.

실제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자연감소로 인해 368명이 줄었지만, 사회적 증가로 561명이 전입하면서 193명이 증가했다. 그 결과 7월 말 기준 금산군 인구는 5만 285명으로 집계됐다. 7월의 경우 출생(13명) 대비 사망자(53명)가 많아 자연감소폭이 큼에도 불구하고 전출 대비 전입이 52명 많아 전체적으로 12명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2월과 3월 입학 시즌에 이어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입하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군수는 토론회에서 "2022년은 2021년보다 인구가 385명 감소했지만, 올해는 7월까지 193명이 늘었다"면서 "금산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커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4대 인구정책을 공개했다. △매력있는 고품격 주거단지 만들기 △선진일유의 교육환경 만들기 △일자리 창출 △귀농귀촌 촉진 등이 그것이다.

그는 "브랜드 아파트 등 고품격 아파트 단지와 전원마을을 만들어 도시민들의 전입을 유도하고 아토피 치유학교 등 대안교육 메카를 만들며 AI교육 특화 등으로 공교육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으로 2022년 관내 중학교 졸업생의 타지역 고교 진학율이 크게 감소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8일 부여문화원 소강당에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인구감소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지상현 기자
지난 8일 부여문화원 소강당에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인구감소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지상현 기자

박 군수는 또 "국토의 중심, 편리한 교통, 낮은 지가 등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대형 물류단지 및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삼약초와 깻잎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시골학교 살리기와 농촌정착을 포함한 농촌유토피아 조성을 하게 되면 귀농귀촌하는 인구도 많아져 인구 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군수는 "금산은 아름다운 비단산에 수려한 비단강이 휘돌아가는 금수강산의 본고장"이라며 "인구의 자연감소와 도시로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인구가 감소하지만, 금산만의 장점을 살려 인구유출은 방지하고 유입촉진책에 주력하면 인구 7만명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금산의 지난 1972년 인구 12만 4634명 당시 65세 이상 인구는 6.9%(8636명)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인구 5만 92명 중 65세 이상 인구는 무려 34%(1만 7077명)에 달한다. 인구는 줄지만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65세 이상 인구는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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