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소희 의원 대표 발의 관련 조례, 29일 산건위서 '민주당 반대'로 보류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와 기능 중복, 폭넓은 여론 수렴 부재 등 지적 사항 부각
이 의원, 대의 중심으로 재심의 촉구...'국회 세종의사당' 특위는 한마음 한뜻

이소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행정수도 완성 추진위원회 설치' 조례안이 29일 상임위에서 보류됐다. 이 의원은 대의 중심으로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다. 의회 제공.  
이소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행정수도 완성 추진위원회 설치' 조례안이 29일 상임위에서 보류됐다. 이 의원은 대의 중심으로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다. 의회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시 여·야 정치권이 국회 세종의사당 정상 추진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 의제와 관련해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9일 열린 제84회 시의회 임시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현정(고운동) 의원) 소관 안건 심의 과정에서 '행정수도 완성 추진위원회 설치' 조례안 처리가 보류됐다. 

이는 국민의힘 이소희(비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건인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3차례 정회를 반복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을 개별로 만나 설득하고 공감대를 넓히려 했고,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는 등 행정수도 완성 대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

이소희 의원은 "조례안에 연서해 공동 발의한 많은 민주당 의원(4명)이 산건위 심의 과정에서 적극 반대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면서도 "부결이 아니라 몇 가지 문제점을 거론하며 보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조례안 찬성 의견도 과반을 넘었던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지적 사항은 ▲대전·세종연구원 소속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와 기능 중복 ▲폭넓은 여론 수렴 필요 ▲추진위원회가 아닌 추진단으로 명칭 부여 등으로 요약된다. 

그는 "이소희 의원은 조례안 내용 보완과 함께 다음 회기 내 조례안 통과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부디 행정수도 완성이란 세종 시민 모두의 염원에 시의회 구성원 전원이 뜻을 함께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민주당이 주도해온 행정수도 완성의 주도권 쟁탈전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야 의원들이 다음 본회의에서 이 같은 곱잖은 시선을 극복하고 '행정수도 완성'이란 대의로 하나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행정수도 추진위 조례와 달리 '미래전략수도 완성 특별위원회' 이름으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래전략수도 완성 특별위 이름으로 하나가 되고 있는 여·야 의원들. 시의회 제공. 
미래전략수도 완성 특별위 이름으로 하나가 되고 있는 여·야 의원들. 시의회 제공. 

지난 3월 시의회 미래전략수도완성특별위원회에는 국민의힘 김동빈 위원장, 민주당 이현정 부위원장, 국힘 김광운·김충식·윤지성, 민주당 김효숙·안신일·여미전 의원이 동수로 참여하고 있다. 

구성 후 6개월 만에 국회 규칙 제정안 통과란 결실을 함께 맛본 위원들은 그동안 서울 국회를 오가며 간절한 염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공동 노력을 전개했다. 

미래특위 위원들은 “세종의사당 건립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대통령 제2집무실, 법원, KTX역 설치 등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 앞으로도 행정수도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빈 위원장은 “미래특위는 지역균형발전을 상징한다. 한마음 한뜻으로 세종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고민하기 위해 여당과 야당, 동지역과 읍·면지역 시의원을 동일하게 구성했다”며 세종시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쉼 없이 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특위는 세종시가 지역균형발전의 거점 역할과 대한민국 심장인 행정수도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법원 설치 등 공공기관 이전 ▲KTX 세종역 신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 완공 ▲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 개통 ▲국립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세터 유치 등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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