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의 국토부에서 잔뼈 굵어...정치인 청장에서 다시 정통 행정 관료로
행복청이 짊어진 윤석열 정부 현안 수두룩...지역 정치권 "정류장 청장 아니길" 일침
이상래 청장, 1년 3개월 임기 마무리...궁평2지하차도 참사 관련 책임도 일부 부여

행복도시건설청 청사 전경. 자료사진. 
행복도시건설청 청사 전경. 자료사진.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김형렬(59) 전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서울 강남 소재) 이사장이 22일 신임(14대) 행복도시건설청장으로 내정됐다. 

정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관급 정무직 인사안을 발표했다. 

김 신임 청장은 1964년생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국토교통부 공직자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연세대 토목공학 학·석사에 이어 동경대 대학원 공학계연구과 박사를 거쳐 국토교통부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그동안 국토정책관(2015년 5~10월)과 수자원정책국장(~2016년 6월), 건설정책국장(~2017년 3월) 등 주요 요직을 지내며 세종시 변화를 지켜봤다. 

이어 2017년 새만금개발청 차장 역임 후 한국주택협회 상근 부회장과 기계설비공제조합 이사장(2022년 11월~)을 지냈다. 

김형렬 신임 청장. 
김형렬 신임 청장. 

이로써 14대 행복청장은 다시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출신의 정통 관료 체제로 돌아왔다. 

이상래(58) 전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 선임 행정관은 지난해 5월 첫 정치인 인사로 이목을 끌었다. 

1년 3개월이란 통상적 임기를 보내고 물러났으나, 최근 전 국민적 안타까움을 자아낸 '궁평2히차도 참사' 관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행복청을 떠나게 됐다. 

향후 관건은 김 신임 청장이 역대 상당수 청장들처럼 '정류장 청장'의 오명에서 벗어나 윤석열 정부의 국정 현안을 막힘없이 풀어내고 세종시와 협업 시너지를 이끌어낼 지에 있다. 

실제 행복청이 직면한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2027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028년까지 국회 세종의사당 정상 건립 ▲세종의사당 건립에 따른 국지도 96호 활용안과 금강 추가 교량 설치 ▲수년째 꽃밭으로 남겨진 나성동 백화점 부지 활성화 ▲최근 '숙박시설' 논란과 맞물린 '위락지구' 공급 시기 단축 ▲해외 대학 유치 등 집현동 공동캠퍼스 활성화 ▲상권 공실 안정화 지원 ▲메가시티 구칙 지원안 확대 ▲정부부처 추가 이전 유도 ▲윤 대통령의 세종시 7개 공약 이행 뒷받침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연계 정책 찾기 ▲지속가능한 대평동 종합운동장 건립 ▲신도시 지·정체 심화 및 주차난 확대 해법 마련 등으로 요약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임기만 채우고 조용히 떠나가는 역대 (일부) 청장들의 모습을 재현하지 않길 바란다"며 "국토부 관료로서 세종시 성장을 옆에서 지켜본 만큼, 세종시와 공조를 통해 진정성 있는 행정수도 도약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대 행복청장 명단. 행복청 제공. 
역대 행복청장 명단. 행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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