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D교량서 20대 B 씨, 28일 C교량서 10대 A 씨 극단적 선택
지난해 10대 학생 2명 추락 소동 등 '교량 안전망' 확보 숙제 노출

사진 우측부터 한두리대교, 금남교 등 금강을 가로지는 교량 모습. 자료사진. 
사진 우측부터 한두리대교, 금남교 등 금강을 가로지는 교량 모습. 자료사진. 

[세종=디트뉴스] 집중호우가 지속된 지난 2주 사이 세종시 신도심 교량에서 연이어 추락 사고가 발생해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1일 세종시 및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10대 학생 A 씨가 지난 28일 오후 4시 58분경 C교량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소방본부는 이 시각 "사람이 (C교량 아래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오후 5시 10분경 사고를 수습했다. 사고 지점은 국책연구단지 방향으로 교량 아래 들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선 21일 오후 4시 40분경에는 20대 B 씨가 첫마을 인근 D교량 아래 금강으로 추락해 실종되는 사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신고는 당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은 부모에 의해 이뤄졌다.

이후 이 일대 수색은 불어난 수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B 씨는 3일 뒤인 24일 오후 2시 5분경 금강자연휴양림 인근 E교량 방향에서 발견됐다. 

신도심 교량에서 2주 연속 사고가 이어지면서, 사회 안전망 구축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욱이 세종시 출범 이후 공식적으로 알려진 교량 추락 사고가 없었던 만큼, 교량 안전망 확보 과제가 추가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10대 학생 2명이 이응다리 난간에 매달려 추락 소동을 벌이기도 했고, D교량과 F교량 추락 시도 등의 신고도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 신도심 인근 교량은 불티교부터 학나래교, 한두리대교, 금남교, 이응다리(금강 보행교), 햇무리교, 아람찬교, 금빛노을교 등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배치돼 있다. 

향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가시화할 경우, '햇무리교와 이응다리 사이' '햇무리교와 아람찬교 사이'에 추가 교량 신설도 검토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종시에선 정신건강복지센터 북부(조치원 소재) ☎044-865-5225, 남부(새롬동 소재) ☎044-863-9414, 도담동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 ☎044-866-0817와 전화 연결로 상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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