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전부터 목격담 계속 이어져... 지난 25일 오전 7시 아파트 공동 현관 앞서 확인
어린 고라니 향해 집단 공격, CCTV 영상에 담겨... 세종시, 현장 순찰로 포획 시도

한 아파트 단지 내 공동 현관 쪽에서 포착된 들개 3마리. 어린 고라니를 공격하고 있다. 입주민 제보. 
한 아파트 단지 내 공동 현관 쪽에서 포착된 들개 3마리. 어린 고라니를 공격하고 있다. 입주민 제보.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시 4생활권 아파트 단지와 공원 산책로 등에 '들개(유기견)'가 출몰하며 주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목격담으로만 전해지다 지난 25일 그 실체를 드러냈다. 

26일 4생활권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들개 3마리가 어린 고라니 1마리를 집단적으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폐쇄회로 TV(CCTV) 영상을 확보하며, 세종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아파트 공동 현관 앞에서 실제 상황이 벌어지면서다. 

이전에는 아파트 놀이터 옆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소방대원들의 출동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 주민은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 불안감이 쌓여왔고, 민원을 넣어도 잘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입주민 대표 A 씨는 "목줄 없이 돌아다니는 성견 들개로 보인다. 몸집이 작은 어린 고라니를 공격한 것으로 볼 때, 아이들의 통학 안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세종시도 주거지까지 들개 출몰이 잦아지자, 이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지속적인 순찰로 포획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 동물위생방역과 관계자는 "멧돼지 같은 유해 조수와 달리 들개는 현장 사살이 안된다. 다만 사람에 대한 공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포획 후 주민들에게 진행 과정을 공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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