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말 마지막 협력회의, 8개 안건 논의
특색 답례품 선정 필요성 공감대, 현안 요청

29일 열린 대전시구 협력회의 모습. 왼쪽부터 김광신 증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대전시 제공.
29일 열린 대전시구 협력회의 모습. 왼쪽부터 김광신 증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내년 1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제도 정착을 위한 상호 협력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5개 자치구 구청장은 29일 오후 5시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제3회 시구협력회의’를 열고,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시‧구 공조’ 등 공동현안 8건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시민 인식 부족, 농‧특산물 답례품 경쟁력이 부족한 도시 지역의 한계, 특색있는 답례품 발굴 필요성 등이 제안됐다.

시는 향후 자치구와 함께 신상품을 개발하고, 시행 초기 제도 인식 향상을 위해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청장 협의회 차원에서 제안한 안건은 사무위임조례 개정, 생활체육교실 운영 분담비율 기준 마련 등이다. 현재 폭 20m 이상 도로 관리 주체는 대전시로 규정돼있으나, 해당 도로에 설치된 지하차도, 가도교, 터널 시설물 등은 자치구에서 관리하고 있어 관리체계 일원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해당 시설물을 총괄 관리할 경우 집중호우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현행 관리체계를 유지하면서 자치구에 시설 관리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2010년 이후 정부가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시‧구비 사업으로 운영돼온 자치구 생활체육교실 지원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5개구는 시에 지원 확대를 요청한 상황이나,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기금 지원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대로 시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상인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치구에 예산 분담을 요청했다. 현재 전통시장 아케이드, 냉방설비 설치 사업 등은 시와 구가 각각 60%, 30%, 상인들이 10%씩 부담하는 구조로 이뤄지고 있다. 시는 상인 부담 비율을 5%로 낮추고, 남은 비율을 시와 구가 나눠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구 ‘가오문화공원’ 조성 지원 요청

중구 주차장 건립, 대덕구 방범 재원 지원 건의

이날 김광신 중구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 대상지 인근에 건축물 부지를 매입, 주차장을 조성해달라는 내용을 시에 건의했다. 소요 재원은 180억 원이다.

시는 한 해 구에 배분하는 공영주차장 건립 지원 예산이 70억 원 수준인만큼, 중구가 주차장을 포함한 주민편의복합시설 건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경우, 국비 확보와 함께 시비 지원 등을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박희조 동구청장은 ‘가오문화공원 조성’,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방범용CCTV 증설에 따른 공공운영비 지원’ 등을 시에 요청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발전이 대전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구와의 협력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논의된 안건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