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졸업 후 안정적 사회생활... 왠지 모를 '공허함' 가득
마음수련 명상으로 새로운 동기 부여... 우연히 만난 '양봉'
건강한 꿀벌, 건강한 벌꿀 만들기 매력... 귀농·귀촌 도전은 진행형

2022년 벌꿀 양봉 인턴으로 새 삶을 시작한 김정수 씨. 
2022년 벌꿀 양봉 인턴으로 새 삶을 시작한 김정수 씨. 

[이희택 기자] 미대를 졸업한 김정수(29) 씨의 ‘꿀벌 양봉’ 인턴 스토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씨는 현재 충남 논산시 상월면 소재 ‘새로운 농원 양봉’에서 인생 제2막을 열고 있다. 이제 2~3개월된 초보 인턴이지만 열정과 진심 만큼은 프로다. 그래서 그의 사회관계망(SNS) 애칭도 ‘꿀벌 소녀’다.

대기업 개발자에서 귀농‧귀촌의 삶을 택한 윤정채 사장과 호흡도 잘 맞았다.

건강한 벌을 키워 건강한 꿀을 만들고 있는 철학에 매료됐고, 자신의 강점인 SNS 홍보와 홈페이지 등 온라인 역량을 더하게 됐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온 그가 전혀 다른 삶을 선택하게된 결정적 동기는 지난해 시작한 ‘마음수련 명상’.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인정받는 사회생활도 해왔으나, 20대 김 씨의 마음 한 켠엔 왠지 모를 ‘공허함’이 가득했다고 한다. 전국 각지 여행도 다녀보기도 했지만 솔루션을 찾지 못했다. 

김 씨는 “20대가 가질 만한 여러 고민 속에서 명상을 하게 됐고, 그동안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고 있다. 정말 너무 좋고 행복하다”며 “그 때 마음수련 메인센터 주변을 산책하다 양봉하는 곳을 알게 됐고, 농부들의 삶과 양봉에 큰 매력을 갖게 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명상과 인턴 생활’은 그동안 맛보지 못한 행복감을 선사했다. 꿀벌 관찰 과정에서 인생의 교훈도 배우고 있다.

“양봉장 꿀벌들도 제 마음처럼 너무 좋고, 제가 행복하니까 여기 있는 꿀벌들도 다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재충전과 힐링 만땅입니다. 전체를 위한 꿀벌의 헌신적 활동도 본받게 되네요.(웃음)”란 그의 체험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미래 진로를 ‘꿀벌 양봉’ 등 농업 분야 홍보 마케팅으로 선회했고, 부모님의 적극적 지지도 얻어냈다.

김 씨는 “요즘엔 꿀벌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해요. 앞으로 꿀벌과 새로운 농원을 넘어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명상을 해보니, 20대부터 찾아온 공허감의 원인도 찾았다. 그림 그리기는 오로지 개인의 만족에 있었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생각하고 돕지 못했던 삶이 스쳐 지나갔다.

꿀벌 소녀가 쓰고 있는 새로운 도전기.

그의 꿀벌 양봉과 농업 마케팅이 세상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돕고, 행복을 나눌 수 있는 2023년으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김정수 씨의 이 같은 행복 스토리는 오는 12일 오후 6시 5분 MBC 시사 교양 ‘생방송 오늘 저녁’에 소개된다. 당초 6일 예정이었으나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인해 조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숨겨진 화제의 현장과 정겨운 이웃 이야기, 볼거리‧먹을거리, 생활의 지혜, 시대 트렌드 및 핫이슈 등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김 씨는 ‘꿀벌 소녀의 인턴 생활’을 주제로 귀농‧귀촌의 색다른 삶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정수 씨의 양봉 인턴 스토리는 오는 6일 오후 7시 5분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 소개된다. MBC 발췌. 
김정수 씨의 양봉 인턴 스토리는 오는 6일 오후 7시 5분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 소개된다. MBC 발췌. 
김 씨에게 새로운 길을 소개한 윤정채 새로운 농원 양봉 사장(가운데)과 동료 이종혁(좌측) 씨. 
김 씨에게 새로운 길을 소개한 윤정채 새로운 농원 양봉 사장(가운데)과 동료 이종혁(좌측) 씨. 
꿀벌 소녀와 동료로 일하고 있는 이상백 씨. 
꿀벌 소녀와 동료로 일하고 있는 이상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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