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 18일 오전 정례 브리핑... 2026년 상반기 완공 계획 발표
현재 100명 수용 한계 극복... 175억 원 투입, 지하 1층~지상 3층 50개 객실
제주서 사계절 테마형 체험 학습 다양화... 식비 외 모두 무료, 학부모 부담 최소화

올해 2차례에 걸쳐 제주 학생해양수련원을 통해 진행된 온빛초 리더십 캠프 모습. 사진은 한라산 일대. 시교육청 제공. 
올해 2차례에 걸쳐 제주 학생해양수련원을 통해 진행된 온빛초 리더십 캠프 모습. 사진은 한라산 일대. 시교육청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제주 학생해양수련원'이 2026년 300명 수요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현재 100명 이하 소규모 체험학습만 가능한 여건이 크게 좋아지면서, 아이들의 학교 밖 교육 경험을 확대하는데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8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교육청 본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구상과 계획을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이 18일 오전 학생해양수련원 확장 사업에 대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최교진 교육감이 18일 오전 학생해양수련원 확장 사업에 대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현재 수용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갈수록 늘어나는 유·초·중·고 학생 수요에 대응하는 취지로 마련했다. 

실제 학생해양수련원은 2020년 하반기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자리잡은 후 100명 수용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학생 체험과 교직원 연수 등 소규모로 시범 운영되다 올해부터 본궤도에 올랐다. 

1개 학년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조인데 만족도는 높아 확장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다가왔다.

만족도 조사에선 10명 중 9명이 만족감과 함께 재방문 의사를 표현했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개별식 구조와 우수한 정원 조경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 교육감은 "학교(162개교)별 선착순 순번을 정해도 온전한 서비스 공급이 쉽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확장 사업을 통해 1개 학년이 모두 함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상반기 완공될 '확장 시설' 어떤 모습?  

현재 수련원 입지와 확장 시설 입지 위치도. 시교육청 제공. 
현재 수련원 입지와 확장 시설 입지 위치도. 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현재 수련원 인근 부지(8334㎡) 매입비 30억 원과 건물 신축비 145억 원 등 모두 175억 원을 투입, 2026년 상반기 시설 확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건축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700㎡, 동시 200명 규모다. 층별 구조는 ▲대강당과 세미나실,. 세탁실(지하) ▲사무실과 같은 관리실과 급식실 구성(1층) ▲4인 1실의 50개 객실(2~3층)이다. 

학생 개개인 부담은 1식 기준 8000원 초과분에 한하고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교직원은 숙식비를 납부해야 한다. 

이민정 연구사는 "계획대로 수련시설이 추가되면, 기존 펜션형 시설 100명에 더해 총 300명 규모 인원이 한 곳에서 숙식이 가능해진다"며 "앞으로 세종시 중·고교 1개 학년이 동시 이용 가능한 수준에 올라선다"고 설명했다.

여정숙 시설지원사업소장은 "전국적으로 제주도에 해양수련원을 갖춘 곳은 세종시를 포함해 2곳"이라며 "한정된 자원이지만 학생들의 소중한 체험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도 부족한 수요... 전국 17개 시·도 네트워킹으로 보완

시교육청은 앞으로 제주 학생해양수련원을 거점으로 학교별 현장 체험학습을 더욱 다양하게 운영한다. 또 학생 이용이 적은 기간에는 교직원 연수와 직원 휴양시설로도 활용해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4년간 부족한 이용 수요는 전국 17개 시·도 네트워킹으로 보완한다. 

구중필 소통담당관은 "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전국 시·도교육청별 수련원을 공동 이용하는 협약을 맺었다"며 "제주 수련원의 부족한 수요는 전국 각지 인프라로 채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제주 학생해양수련원 이용 추이는 9월 기준 학생 1016명과 교직원 438명으로 집계됐다. 

주로 수학여행이 많았고, 학생 자치회와 동아리 활동, 취업 준비 캠프, 교원 집중 연수 등도 이어졌다.

온빛초는 학생회 임원들이 5월과 9월에 걸쳐 올레길 걷기와 한라산 등반을 포함한 리더십 캠프를 2차례 진행했고, 세종여고는 특성화계열 학생들이 취업 준비캠프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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