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중구)과 홍성국 세종시당위원장(세종갑)이 23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세종시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에 대한 지도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사무총장,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이장, 양승조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등 지도부 인사와 우원식 예결위원장이 자리했다. 

지역위원장으로는 양 시당 위원장과 박병석(서구갑), 박영순(대덕구), 조승래(유성갑), 이상민(유성을), 박영순(대덕구), 강준현(세종을)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운하 위원장은 “대전은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교통의 요충지다. 인근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이 자리해 대전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평가한다”며 “원천 과학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대한민국 경제 성장 중심이라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운하 “공공기관 답보에 대전시민 허탈”
“균형발전 차원 측면 한시도 늦춰선 안 돼”

그는 다만 “대전과 충남이 지난 2020년 혁신도시 지정에도 공공기관 이전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대전시민이 허탈해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지역 이전은 균형발전 측면에서 한시도 늦춰선 안 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특히 “공공기관 이전이 빨리 이루어져야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대전시가 다시 한번 도약이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협의회를 통해 정부안에 반영하지 못한 지역 현안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당 지도부에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홍성국 “행정수도 기능 강화 필요”
“대통령 집무실, 세종의사당 예산 추가 확보해야”

홍성국 위원장은 “세종시가 출범한 지 10년 됐다. 행정기능이 상당수 이전을 완료했고, 인구도 30만 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라며 “이 모든 게 당에서 무한 애정을 보내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홍 위원장은 “내년에 중요한 부분은 행정수도 기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관련해 여당에서 1억 정도 예산 정해놨는데, 조금 더 세워서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비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또 “세종의사당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서도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며 “세종시는 사실상 민주당이 만든 도시다. 민주당은 세종시를 완전한 행정수도로 만드는 데 끝까지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충청 메가시티 지원 예산 챙길 것”
박홍근 “대전 문화·예술, 세종 행정수도 완성 예산 반영”

당 지도부는 대전시와 세종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에도 충남·북 예산정책협의회를 했다. 역시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방소멸과 수도권 일극 체제에 따른 지방 소외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충청도 똑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앞으로 충청 일대에 메가시티 추진도 속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현 정부는 반영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민주당이라도 나서서 메가시티를 포함한 관련 예산을 챙기고,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시 선택을 다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균형발전과 민생 예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원내 1당으로 대전과 세종 발전 인프라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전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유성복합센터 등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고, 세종시는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사업이 숙제로 놓였다. 관련 예산을 차질 없이 반영토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