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당 예산정책협의회 기초단체장 '유일' 참석
쌀 값 및 지역 어르신 일자리 문제 해소 지원 ‘건의’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지역 기초단체장으로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류재민 기자.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지역 기초단체장으로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군수는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쌀값과 노인 일자리 문제 등 지역 현안과 예산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원을 건의했다. 

박 군수는 이날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충북·충남도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유일한 기초단체장 신분으로 참석했다. 그는 쌀값 안정화를 비롯해 ▲노인일자리 참여자 확대 방안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 ▲지역화폐 국비 지원 중단에 따른 지자체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 군수는 회의 전 <디트뉴스>와 만나 “고물가 시대라 군민들이 어려워서 사전에 지역 SOC는 도당을 통해 요청했지만, 부여군의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당 차원의 관심을 건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고령화 추세는 개인적 차원에 경제적, 정서적 문제 야기가 대두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의 어르신들에게 추가 일자리 제공으로 삶의 활력 도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군수에 따르면 부여군 전체 노인인구의 20% 정도가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향후 1,000명 정도 추가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급격한 저출산 고령사회에 따라 노인의 돌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돌봄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한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또 경로당의 냉난방비와 양곡 지원예산이 5.1% 감액된 부분을 언급하며 지원단가 상향을 중앙당에 지원했다. 이밖에 부여군 지역화폐의 제도적 특징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 축소시 우려를 전했다. 

박 군수는 “소상공인의 가처분 소득 감소로 지난해 대비 50% 감소가 우려되고,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회피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압박으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공동체 지역화폐를 통해 어렵게 형성된 사회적 신뢰 자원 소멸이 우려돼 이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충청권에)광역 시도지사가 없어 기초단체장이라도 와야 하는 것 아니냐. 기초단체장이라도 올라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당 대표 의중이 실렸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 대표에게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모습 보여준 박정현 군수 올라왔는데, 부여군 관련 예산을 반드시 포함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힘을 실었다. 

충남지역 핵심 ‘친명’(親 이재명)계로 꼽히는 박 군수의 이날 행보가 향후 부여군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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