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웰니스·체험관 등 7개 전시관 구성
영문 안내판, 관람객 편의 시설 부족 등 지적도

보령해양머드박람회장 입구 모습.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오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충남 대천해수욕장 일원서 열리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6일 출입 기자를 대상으로 박람회 사전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는 7개 전시관이 들어선 박람회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제관 ▲머드&신산업관 ▲웰니스관 ▲체험관 ▲레저&관광관 ▲영상관 ▲특산품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먼저 주제관을 들어서자 ‘미디어아트(10여m)’가 눈길을 끌었다. 마치 보령 앞바다를 걷는 듯 한 느낌을 줬다. 이곳을 지나자 가로 6m, 세로 6m, 높이 4m에 달하는 구조물이 보였다. 충남 갯벌에 사는 생물표본 562종을 투명 아크릴 큐브에 넣어 층층이 쌓아 올려 생물 다양성 보고인 갯벌을 상징화했다.

해양머드&신산업관은 머드산업과 기업들이 생산하는 머드쇼파, 머드화장품 등 제품이 들어설 예정이다. 웰니스관은 아토피센터와 스파핏&풋스파 등 4개 관으로 구성돼 머드 치유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해양레저&관광관에는 해양레저 모빌리티 기업들이 생산한 보트와 요트, 캠핑카, 캠핑용품, 구명용품 등을 전시해 해양레저산업의 현주소를 살필 수 있다. 

체험관에선 수중로봇 운전 기술과 산업잠수, 머드팩 테스트, 머드 비누 만들기 등 체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영상관에는 보령머드와 해양의 무한한 가치를 담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특산품 홍보관 부스에선 도내 15개 시군에서 생산한 우수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전시관 전경. 황재돈 기자.

개막식은 16일 오후 6시 30분 머드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충남국악관현악단 축하공연, 박람회 홍보영상 상영, 개막 세리머니, 초청가수 공연, 해상멀티미디어쇼 등이 준비됐다.

박람회 기간 해변에 설치되는 특설무대에선 K-POP 공연이 11차례에 걸쳐 진행돼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올해 25회째를 맞는 ‘보령머드축제’도 함께 치러진다. 기존 열흘 가량 열리는 축제 기간도 박람회 기간에 맞춰 한 달 동안 열린다. 보령시는 1998년부터 여름철 머드축제를 통해 해안 진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충남도와 보령시가 세계 해양 머드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성공적인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내판 C등급, 수정하라” 잇단 지적

영문표기 없는 박람회장 안내판. 황재돈 기자. 
영문표기 없는 박람회장 안내판. 황재돈 기자. 

다만 일부 행사 준비에 있어 미흡함이 발견되면서 남은 기간 보완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박람회 준비는 93%가 마무리 됐다. 전시관 내부를 채우고, 각종 편의시설을 점검 중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날 현장답사에서 잇단 지적을 쏟아냈다. “음성 안내 멘트가 있으면 좋겠다”, “외부 펜스가 닭장 같다. 꾸몄으면 좋겠다” 등 세심하게 시설물을 살폈다.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체험존은 비좁고, 도보가 울퉁불퉁해 아이들이 다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 지사는 특히, 박람회장 안내표지판을 겨냥해 “영문 안내판이 없고, 조잡하다. C등급”이라며 수정·보완을 요구했다.

교통과 숙박문제도 제기됐다. 현장답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받자 조직위는 “보령시내와 인근 시·군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부족한 주차는 도로변에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선 “재유행 우려도 있지만 충남도와 보령시가 방역관련 예산을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 성공 개최를 위해선 방역이 첫째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관람객 1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성공 개최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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