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상병헌 의장, 박란희 1부의장, 김충식 2부의장 선출 '진실 공방'
국힘 '김충식 의원 사퇴서' 제출... "사과 없는 등원 없다" 강경 무드
4일 4대 의회 개원식 앞두고 먹구름... 민주당 "합의 깬 건 국힘" 맞불

2022년 7월 새 임기를 시작하는 민선 4대 세종시의원 면면. 사진 첫 줄 왼쪽부터 김충식(국), 김광운(국), 김동빈(국), 윤지성(국), 김학서(국), 안신일(민), 여미전(민주 비례), 둘째줄 왼쪽부터 최원석(국), 이순열(민), 상병헌(민), 임채성(민), 이현정(민), 김재형(민), 이소희(국힘 비례), 셋째줄 왼쪽부터 유인호(민), 김현미(민), 김현옥(민), 김영현(민), 김효숙(민), 박란희(민). 중앙선관위 제공. 
2022년 7월 새 임기를 시작하는 민선 4대 세종시의원 면면. 사진 첫 줄 왼쪽부터 김충식(국), 김광운(국), 김동빈(국), 윤지성(국), 김학서(국), 안신일(민), 여미전(민주 비례), 둘째줄 왼쪽부터 최원석(국), 이순열(민), 상병헌(민), 임채성(민), 이현정(민), 김재형(민), 이소희(국힘 비례), 셋째줄 왼쪽부터 유인호(민), 김현미(민), 김현옥(민), 김영현(민), 김효숙(민), 박란희(민). 중앙선관위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민선 4대 세종시의회 원구성이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간 치열한 기싸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과 초선의원 비중 85%가 몰고온 일시적 진통이자 성장통이 될 지, 당리당략과 꼼수 정치로 전락할 지 시민사회 이목이 커지고 있다.   

결국 세종시 출범 10주년이란 뜻깊은 의미를 담은 1일 시의회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날 시민사회가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 전략수도를 바라보고 있을 때, 시의회는 기싸움과 자리다툼, 진실 공방으로 진통을 겪었다. 

이날 오후 2시 개회한 시의회는 원만한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이란 첫 번째 숙제를 받아 안았다. 

협의는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개원 전부터 제기된 시민사회 우려는 현실화됐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오후 2시 30분경 의회 보이콧을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오후 5시 30분 최민호 세종시장 취임식 전까지 모든 일정을 마친다는 양당의 아름다운(?) 시나리오는 그렇게 엇나갔다. 

오후 5시경 양당간 사전 합의에 의한 의장단 투표가 원활치 않았고, 진실 공방은 다시 시작됐다.

의장 선출 투표부터 '상병헌 15표, 김충식 2표, 김학서 1표, 무효 2표' 등으로 삐걱거렸다. 민주당은 합의에 따라 만장일치를 기대했으나 일부 국힘 의원들이 무기명 소신 투표에 나섰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국힘 김광운 원내대표의 사과로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박란희 제1부의장 투표는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국힘 의원들은 출범 10주년 행사장으로 떠나갔고, 의회는 밤 9시까지 정회 과정을 거쳤다. 

속개된 회의에서 또 다시 촌극이 연출됐다. 당초 국힘이 내건 김학서 의원(9표) 대신 김충식 의원(11표)이 제2부의장으로 선출되는 반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국힘은 또 다시 반발했다. 국힘의 한 의원은 "상병헌 의장 투표에서 국힘이 '2표'를 얹어줬기 때문에 민주당이 똑같이 '2표' 차이로 김충식 의원이란 역선택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첫 의회는 밤 10시경 폐회했으나 여진은 오는 4일 의회 개원식 시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김충식 의원이 부의장 사퇴서를 제출했고, 국힘 의원들이 "사과 없는 등원은 없다"는 입장을 세웠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현재로선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류를 타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합의를 깬 건 국힘이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이나 국힘이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개원식 전까지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는 이번 주말을 거쳐 양당 원내대표단간 극적 합의를 이끌어내길 희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미전(비례 시의원) 원내대표, 김영현(반곡동 시의원) 부대표, 국힘은 ▲김광운(조치원읍 시의원) 대표, 최원석(도담동 시의원) 부대표를 협상 테이블에 보낸 상태다. 4명 의원은 모두 초선이다. 

한편, 양당간 사전 합의안은 ▲상병헌 의장, 박란희 제1부의장, 김학서 제2부의장 ▲전반기 상임위원장 '3석(민주당), 1석(국힘, 교안위)', 후반기 산건위위원장(국힘) ▲특별위원장 '예결특위(민주당), 윤리특위(국힘)'로 요약된다. 

세종시의회. 김다소미 기자.
세종시의회. 김다소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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