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토론회] 이 후보, 지각사태로 빅매치 토론 불발
허태정 "약속 늦는 후보 기다리는 것 적절치 않아" 토론 중단

 

20일 진행된 대전인터넷기자협회 초청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20일 진행된 대전인터넷기자협회 초청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한지혜 기자]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이하 협회)가 주최하고 있는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시장 후보 생방송토론이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지각으로 불발됐다.

협회는 20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를 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특설 스튜디오로 초청해 대전시장 후보자 생중계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당초 이장우 후보는 사전 일정을 이유로 생방송토론에 약 10분 정도 늦게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왔고, 허태정 후보 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토론회가 예정대로 개최됐다. 그러나 이장우 후보가 약속된 시간에 거듭 도착하지 못하면서 토론회가 파행에 이르렀다. 

박길수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회장(디트뉴스24 대표)은 “많은 유권자 및 시청자와 약속한 생방송 토론이 제대로 개최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약속 시간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해 토론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이장우 후보측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예정된 생방송에 출연한 허태정 후보는 출마의 변 순서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 대전 발전에 걸림돌이 된 6대 현안, 10년 넘게 표류하던 해묵은 과제도 4년 만에 해결했다”며 “온통대전, 혁신도시 유치, 1조원 대 민간 투자를 통한 역세권 개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후보는 “전국 최초 연간 120만 원의 가사수당을 제공해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전업주부의 노고와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며 “도시철도 3호선 건설, 교통과 건축 도시환경 전 분야에 걸쳐 대개혁을 이루고, 시민 삶의 질과 재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민선8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자 허 후보는 “토론회가 30분 이상 지연됐다. 약속을 30분 늦는 후보를 기다리는 일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며 “토론을 여기서 마무리하겠다”고 발언했다. 

토론회를 주최·주관한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에는 대전·충청권 기반 인터넷미디어인 디트뉴스24, 굿모닝충청, 충청뉴스, 대전뉴스 등이 소속돼있다. 현장 토론회는 네이버TV와 대전인기협 회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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