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초의원 누가뛰나] 유성 나 선거구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기초의회(자치구의회) 의원 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디트뉴스24>는 대전지역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선거구별로 정리해 본다./편집자 주

대전 유성구 나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인미동 최옥술 윤정희 강민영 송봉식 후보.

[지상현 기자]대전시 유성구 나 선거구는 온천1, 2동과 노은1동이 선거지역이다. 유성의 원도심과 신도심이 복합된 곳으로 현재 구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2명, 국민의힘이 1명이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9대 유성구의원 선거를 위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2명씩 후보를 공천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현역 구의원들이다. 민주당은 인미동(46) 의원과 최옥술(64) 의원을 각각 가번과 나번에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윤정희(55) 의원과 송봉식(73) 의원을 가번과 나번에 배치해 승부를 펼친다.

인미동 의원과 송봉식 의원은 지역구이며, 최옥술 의원과 윤정희 의원은 비례대표 유성구의원이다. 유성 나 선거구가 3인 선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중 최소 1명은 의원 배지를 달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인미동 의원은 문화와 복지, 그리고 차세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메타버스와 특별회계도입 등을 통한 맞춤형 복지, 복합문화예술회관 등을 공약으로 준비 중이다. 3선에 당선되면 내심 의장 자리까지 노려볼 심산이다.

인미동 의원은 "3선이라는 무게감을 잘 알기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구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일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여야 의원들과도 협치를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인 제가 집행부와 함께 유성구를 가장 잘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6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비례대표 구의원으로 활동 중인 최옥술 의원은 지역구로 재선에 도전한다. 장대아울렛 거리 주변에 주차타워 조성과 학사마을 하천변 정비사업, 장현공원 개선 등 지역 곳곳에 필요한 공약을 검토 중이다. 지난 4년 동안 무려 33건의 조례를 제개정하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옥술 의원은 "비례대표지만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조례뿐 아니라 민원도 가장 많이 해결했다"며 "아직 해야 할 일과 민원이 남아 있어 남은 일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지역구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윤정희 의원은 "평소 존경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겸손과 열정으로 새로운 유성을 바꾸기 위해 지역구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모두가 원하는 새로운 유성을 만들고 싶다"고 재선을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윤정희 의원은 충남대와 카이스트 등 유성지역내 대학생들을 위한 '대학人 청년도시'와 일과 생활 일체형 공간도시, 보행 일상권 조성 및 수변친화 생활공간, 신개념의 'Volunteer' 활동 전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4선에 도전하는 송봉식 의원은 "구의원은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봉사자이자 심부름꾼"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주민을을 섬기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대표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표류 중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과 BRT 등을 통한 교통시스템 개선 등을 공약으로 검토 중이다. 송봉식 의원이 당선되면 의장 자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역 의원 4명은 각자 당선돼야 할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각기 다른 특징을 내세우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미동 의원은 세대간 가교 역할로 여야 의원간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옥술 의원은 '행정의 달인 민원해결사'라는 타이틀처럼 민원을 처리하는 능력을 차별화하고 있다.

또 윤정희 의원은 과거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재능기부했던 경험을 살려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 능력을, 송봉식 의원은 3선의 경험을 토대로 유일한 남성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진보당 소속으로 강민영(48) 유성구위원장이 출마한다. 청년 월세 10만원 지원 조례 및 비정규직 제로를 공약으로 제시한 그는 "유성구의 공공기관에서, 학교에서, 공장에서, 연구소에서 동일한 노동을 불안정한 비정규직으로 대체하여 서민들의 삶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소득은 오르고 복지는 확대되며, 갑질은 사라지고 주민의사가 존중되는 지방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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