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충남대 오거리서 이재명 지원 유세..지역 공약 적극 홍보
나, 둔산동 유세 통해 “충청 대통령 나와야” 연고 내세워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중원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대전을 찾아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 호소에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중원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대전을 찾아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 호소에 나섰다.

[류재민 기자] 여야 중진 유력 인사들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과 휴일 ‘중원 심장부’ 대전을 찾아 자당 후보에게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은 지원 유세를 통해 자당 후보가 지역 발전과 국민통합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세 결집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5시 충남대 오거리에서 이재명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정 전 총리는 현재 이재명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정 전 총리가 유세 현장을 대학가로 정한 배경에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를 겨냥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당내 대선 경선 때 지역 대학 중심 교육도시를 공약한 바 있다. 

따라서 정 전 총리는 이날 유세에서 차기 정부의 교육 비전을 비롯해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등 이 후보의 대전 7대 공약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 1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충남·세종 정책 설명회’를 가졌다. 이들은 전국을 ‘5극 3특 초광역체제’로 재편하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 역시 지난 15일 대전 으느정이 거리 유세에서 “이제 국가자원이 부족해 서울에 ‘몰빵’하는 시대가 지났다. 서울은 과밀로 미어터지고, 지방은 인구가 줄어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제경쟁력을 가지려면 국가균형발전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 후보 직속 균발위 ‘5극 3특’ 균형발전정책 제시
김기현, 청년소상공인 간담회·중앙역 유세로 尹에 힘 실어 

국민의힘은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9일 대전에서 윤석열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구 둔산동 유세에서 “윤 후보가 충청 출신인데, 이제는 대통령도 골고루 지역별로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역 연고를 내세웠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충청이 진정한 행정도시, 행정중심지역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윤 후보가 충청의 아들인 만큼, 충청의 의리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방위사업청 이전과 대전을 본점으로 하는 충청권 은행설립, 대덕특구 재창조 등 윤 후보 주요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윤 후보도 지난 15일 이 후보와 시차를 두고 찾은 대전 으느정이 거리 유세에서 “과학은 미래 초석이고, 대전이 그동안 대한민국의 과학수도 역할을 해 왔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들고, 제2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하며 방위사업청을 이전해 국방혁신기지로 만들겠다”고 지역 표심을 자극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기현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대전시당에서 청년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가진 뒤 중앙로역 거리 유세를 통해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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