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코로나19 속 ‘안심’과 ‘치유’ 다 잡는 관광명소

[안성원 기자]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고, 설 명절이 찾아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되면서 왁자지껄한 가족 모임은 어려울 전망이다. 

화목한 가족 모임을 다음 명절로 기약할 수밖에 없다면, 닷새에 걸친 명절 연휴 동안 코로나19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사람들과 직접적인 접촉도 피할 수 있는, 비대면 힐링 여행지를 찾는 건 어떨까?

<디트뉴스>는 설 명절 연휴 코로나19로부터 안전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충남 비대면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500년 역사 살아있는 박물관’ 아산 외암민속마을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의 설경. 충남도청 블로그.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의 설경. 충남도청 블로그.

충남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남서쪽 산줄기 중턱에 자리 잡은 외암민속마을은 약 500년 전부터 형성된 전통마을로 국가지정 주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다. 마을 입구의 장승을 비롯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팜스테이가 가능하고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됐으며 2011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2021-2022 한국관광 100선’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을 내 조선시대 장터인 외암마을 저잣거리가 조성돼 있어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즐길 수 있다.

차로 10~20분이면 신정호 관광단지와, 봉곡사 천년의 숲길, 곡교천 은행나무길, 환경과학공원, 영인산 자연휴양림 등의 인근 관광지도 닿을 수 있다. 

수려한 경관과 싱싱한 해산물 ‘서산 삼길포항’

서산 삼길포항 모습. 충남도 제공.
서산 삼길포항 모습. 충남도 제공.

삼길포항은 서산9경 중 제9경으로 우럭, 꽃게, 대하 등 수산물이 풍부하여 바다낚시를 즐기거나 선상횟집에서 갓 잡은 싱싱한 회를 맛 볼 수 있다. 해발 200m 삼길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경관 또한 매우 수려하다.

주차장,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어 캠핑, 차박의 성지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오션뷰 카페가 많아져 SNS에서 이슈화가 되면서 젊은 층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인근에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황금산이 위치해 있다. 황금산은 해발 156미터로 높지 않지만 서해와 맞닿아 산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고,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3시간 정도면 산 전체를 즐길 수 있다. 몽돌 해변으로 유명한 벌천포, 신비의 가로등길 웅도도 가깝다.

‘산림 치유 여행 명소’ 서천 치유의 숲

서천 치유의숲 풍경. 충남도 제공.
서천 치유의숲 풍경. 충남도 제공.

서천의 명소 희리산과 문수산 계곡 사이에 자리 잡은 서천 치유의 숲은, 숲의 향기, 경관 등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활동을 위해 마련된 곳으로 자연의 고즈넉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치유의 숲의 해송, 참나무 등의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 산책로 옆에는 하늘물빛 저수지가 장관을 이룬다. 숲길 중간중간 테마가 있는 산책로와 자연 숲 한 가운데에서 일상의 고민과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변 명상 공간이 갖춰져 있다.

치유센터에서는 아로마테라피, 족욕, 물향기 명상체험 및 테마숲 산책, 수변 명상 숲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인근 희리산 국립 자연 휴양림이 있어 캠핑 및 숙박 등 1박2일 코스로 산림 치유 여행을 할 수 있다. 

‘이야기와 전통’ 공주 고마나루 솔밭과 한옥마을

공주 한옥마을 모습. 충남도청 블로그.
공주 한옥마을 모습. 충남도청 블로그.

공주10경중 8경인 고마나루 솔밭은 공주 한옥마을을 지나 금강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솔밭 길은 길진 않지만 금강에 빠진 곰의 전설을 기리는 곰 사당과 다양한 곰 조각상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백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강 건너 연미산과 좌측엔 공주보가 있다.

공주 한옥마을은 한국 전통난방으로 구들장 체험이 가능한 시설로, 친환경 건축양식인 소나무·삼나무 집성재 사용, 도시·현대인들이 머무는데 편리 하도록 설계돼 있다. 가족여행, 수학여행, 기관·단체의 워크숍 등 관광과 휴양으로 제격이다.

또 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한 휴식공간과 백제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이 있다. 한옥마을 둘레길을 걸으며 백제고도의 문화유적을 만나 보는 것도 좋다. 인근에는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국립공주박물관도 위치해 있다. 

‘화려한 조명의 향연’ 태안 네이처월드 빛축제

태안 네이처월드 야경. 충남도 홈페이지.
태안 네이처월드 야경. 충남도 홈페이지.

남면 마검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네이처월드에서는 연중 꽃축제와 빛축제가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명소로 손꼽힌다. 밤이 되면 600만개의 LED 전구가 화려한 조명으로 빛의 탄성을 자아낸다. 

수선화, 루피너스, 알리움, 국화 등 낮에는 바다내음과 꽃의 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으며, 밤에는 빛축제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꽃지해수욕장, 안면도자연휴양림 등이 위치해 있다.

청양 알프스 마을, 볼거리·놀거리 가득한 ‘겨울왕국’ 

청양 알프스마을 야경. 청양군 제공.
청양 알프스마을 야경. 청양군 제공.

알프스마을은 찬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 해마다 눈썰매장, 얼음조각, 겨울 레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갖춘 얼음분수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한 축제는 2월 13일까지 계속된다.

행사장 입구부터 아름다운 얼음 성문을 만나게 되고, 투명한 얼음 분수와 다양한 캐릭터 조각에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된다. 특히 거대 눈 조각과 이글루는 인생 사진을 찍을 기회를 주며 ▲눈썰매 ▲얼음 썰매 ▲군밤 굽기 ▲깡통 열차 타기 ▲동물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알프스마을을 2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청양군은 알프스마을과 천장호 출렁다리를 연결하는 수변 산책로 ‘알프스로 가는 하늘길’을 조성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인근에는 고운식물원, 칠갑산 천문대가 위치해 있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명소 예산군 ‘대흥 슬로시티’

예산군 대흥 슬로시티 내 대흥동헌 모습. 충남도 블로그.
예산군 대흥 슬로시티 내 대흥동헌 모습. 충남도 블로그.

충남 예산군의 대흥 슬로시티는 교촌리와 동서리, 상중리 등 예당호 주변 마을을 아우른다. 슬로시티답게 자연과 문화, 역사적인 요소를 두루 갖췄으며, 한국관광공사의 ‘2월 가볼만한 곳’에 선정됐다.

겨울 체험마을로 선정된 대흥슬로시티는 슬로시티방문자센터에서 지역명인으로부터 짚풀공예를 배울 수 있으며, 예당호중앙생태공원, 의좋은 형제공원, 느린꼬부랑길 걷기 등 아름다운 마을탐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짚공예체험은 코로나19로 사전예약을 해야만 10명 이내로 체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를 비롯한 예당관광지, 수덕사·불교미술관인 선미술관, 조선후기 대표적 서예가이자 문인인 추사 김정희 고택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사비백제 전통이 곳곳에 ‘부여군 백제유적지구’

부여군 궁남지 설경 모습. 충남도 제공.

세계문화유산도시 부여군에 가면 사비백제 123년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서동요의 전설이 깃든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 ‘궁남지’를 비롯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정림사지 등 도시 전체가 '역사의 보고(寶庫)'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날 수 있으며, 백제문화의 정수 백제역사문화단지, 사비도성 가상현실(VR) 체험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성흥산 사랑나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실내 시설은 코로나19로 사전 예약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걸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산책로와 관북리유적, 백마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부소산성도 큰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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