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당위원장과 송아영 대표·조관식 위원장·성선제 변호사 거론
‘윤희숙 전 의원 등판설’도 모락모락... 정원희 교수 등 기타 후보군 가세

2022년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민호 시당위원장, 정원희 전 청주대 교수, 윤희숙 전 국회의원, 조관식 위원장, 송아영 대표, 성선제 국제변호사. 자료사진. 
2022년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민호 시당위원장, 정원희 전 청주대 교수, 윤희숙 전 국회의원, 조관식 위원장, 송아영 대표, 성선제 국제변호사. 자료사진. 

[이희택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전 세종시당위원장(현 세종을 당협위원장)이 윤석열 후보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세종시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선출에 윤석열 후보와 김병준 위원장의 정치적 입김(?)이 상당 부분 작용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 후보간 물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민호(65) 세종시당 위원장이 가장 앞서가는 형국이나, 김병준 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송역 인근에서 만난 3명 인사들도 출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민호 위원장은 오는 12월 4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반곡동 비오케이 아트센터 6층에서 ‘최민호의 아이스크림(I SCREAM) 2’ 출판 기념회를 갖고, 내년 세종시장 선거 필승 의지를 다진다.

그는 대전 출생으로 제24회 행정고시를 거쳐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자치부 인사실장 및 소청심사위원장,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차관급 고위직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김병준 당협위원장이 윤 후보 캠프의 상임 선대위원장 수락 직전 만난 송아영(58) 윤공정포럼 상임 대표(전 시당위원장)와 조관식(64)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조정위원장, 성선제(55) 국제변호사도 을구 당협위원장 후임에 이어 ‘시장 후보군’ 물망에 오르는 인사다.

송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18.06% 득표율로 이춘희 시장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고, 가장 어려운 시기 시당위원장으로서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 위원장은 세종시 출범 전·후부터 잔뼈가 굵은 토박이 인사로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고, 국회 입법정책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성선제 변호사는 지난 2012년부터 세종시에 살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대전 동구청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22년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들 4인 모두 지난 29일 윤석열 후보의 밀마루 전망대 방문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8년 교육감, 2020년 국회의원(민생당) 후보로 나선 바 있는 정원희(65) 전 청주대 교수는 오는 2일 가장 먼저 ‘세종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진다.

이밖에 30~40대 젊은층 일부 후보가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세종청사 관가와 당내 일각에서 ‘윤희숙 전 국회의원’ 등판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부친의 ‘세종시 농지 투기 의혹’ 조사 결과에 따라 충분히 도전장을 던질 만하다는 관측이다.

그는 2015~2016년 반곡동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고용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2019~2020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지내며 아름동 84㎡를 소유하다 지난해 매각한 바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오랜기간 근무했고 당적도 세종시당에 있었던 만큼, 윤 전 의원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부친 토지’와 ‘나는 임차인입니다’ 등의 리스크를 잘 해소하는게 급선무”란 의견을 내놨다.

현재 ‘부친 토지 투기’ 의혹은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 수사 상태에 놓여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8월 23일 특수본에 투기 의혹 자료를 송부한 여러 국회의원들을 포함해서다.

이와 관련, 세종시당 관계자는 “아직 시장 후보 옥석을 가릴 단계가 아니다. 대선이 끝나는 내년 3월 9일 이후 공천심의(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본선 주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또 을구 당협위원장 선거 일정도 아직은 나와 있지 않다. 후보 결정에 있어선 아무래도 대선 캠프의 복심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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