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구매한도 100→50만 원 조정, 앱 서버 증설

이춘희 세종시장이 8일 오전 열린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지역화폐 여민전 발행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8일 오전 열린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지역화폐 여민전 발행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가 지역화폐 여민전 조기 품절사태에 따른 시민 민원이 빗발치자, 개선안을 내놨다. 다수 시민 이용을 위해 1인당 발행액을 조정하고, 연간 발행 규모를 늘리는 안이다.

이춘희 시장은 8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에서 열린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개선 방안을 밝혔다.

이달 4월분 여민전 발행액 200억 원은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지난해 5~6월 충전 대란 이후 빚어진 사태다. 오전 9시 충전 개시 방침으로 변경되고, 자동충전 방식이 도입되면서 시민들이 앱을 사용하면서 1만 명 이상 장기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빚어졌다.

시는 내달 5월부터 개인 월 구매 한도를 1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매월 1만 3500여 명이 추가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구매자는 3만 928명으로 여민전 카드발급자의 28%다. 내달 구매자는 4만~4만 4482명 규모로 카드발급자의 36.5%~40.5%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민전 발행액 규모를 늘리기 위해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올해 확보한 여민전 캐시백(10%) 예산은 150억 원이다. 시는 국비 60%, 시비 40% 비율로 105억 원을 추가 확보해 발행 규모를 1050억 원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예산이 확보되면, 올해 여민전 발행액은 총 255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804억 원(46.1%) 증가하게 된다. 다만, 현재 월 200억 원 발행 규모는 이미 추가 예산 확보를 전제로 시행 중인 사안이어서 추가적인 규모 확대는 불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자동 충전 방식에 따른 장기 대기 등 문제가 됐던 앱(APP)은 운영대행사인 KT 측에 서버 용량 증설을 요청했다.

이춘희 시장은 “여민전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여러분의 알뜰소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민관협력 배달앱 운영, 여민전과 학생증 결합 특화카드 발급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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