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홈 개막전 앞두고 대전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
이 감독 "경쟁에서 이겨야 경기 출전...안토니오 급하지 않다"
주장 박진섭 부주장 서영재 "연승위해 최선들 다하겠다" 다짐

이민성 감독(오른쪽)이 주장 박진섭(가운데), 부주장 서영재(왼쪽)와 함께 미디어데이를 갖고 있다.
이민성 감독(오른쪽)이 주장 박진섭(가운데), 부주장 서영재(왼쪽)와 함께 미디어데이를 갖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은 이민성 감독은 3일 "바이오나 이지솔, 이웅희 선수도 경쟁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정해진 주전없이 내부 선수들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무한 경쟁 체제인 셈이다.

이 감독은 이날 오후 대덕구 덕암축구센터에 마련된 대전하나시티즌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미디어데이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감독은 "바이오는 현재 몸 상태가 80% 가량 올라왔는데 힘든 훈련을 거치고 있다"며 "바이오가 팀에 합류한다해도 곧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박인혁 선수와 경쟁을 통해 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바이오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자 문제로 인해 지난 달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거쳐 지난 주에야 훈련을 시작했다. 때문에 부천과의 경기에 이어 오는 7일로 예정된 부산과의 홈 개막전에도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예상이다.

이 감독은 또 "이웅희나 이지솔도 부상이 있었는데 현재 회복 단계에 있다"면서도 "그 선수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천과의 경기에서 이지솔과 이웅희 자리에 올해 새롭게 영입된 이호인과 임덕근이 출전했고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다른 브라질 용병으로 현재 자가격리 중인 안토니오에 대해서는 "피지컬 코치가 잘 관리하고 있는데 현재 다른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만큼 급하게 합류시킬 마음은 없다"면서 "현재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이고 나중에 안토니오가 합류하면 팀이 더 탄탄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오는 7일 오후1시 30분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홈 개막전을 갖고 2연승에 도전한다.

훈련하는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
훈련하는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

대전하나시티즌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발언 요약.

이민성 감독
- 어떤 축구를 하고 싶고 현재 어디까지 와 있나.
“공수 전환이 빠른 팀을 만들고 싶다. 동계훈련에 많은 훈련량을 가고 잘 따라와 줬는데 개막전이라는 긴장감 때문에 100%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개선될 수 있다. 현재는 70~80% 정도까지 온 거 같은데 초반 4경기가 지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첫 경기에서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원인은 무엇이고 대책은.
“골을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계속 경기를 하면서 개선이 될 것이다. 부천전에서 아쉬움은 자신감이 없었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박인혁과 바이오 중 공격은.
“박인혁은 오래전부터 알았던 선수로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변화가 있어야 되겠다고 얘기를 해줬는데 이번 부천전에는 아쉬웠다. 동계 연습에서는 좋은 모습이 나왔지만 긴장해서 인지 아쉬웠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신임한다. 바이오가 들어와도 경쟁을 통해 들어가게 될 것이다. 바이오는 현재 80% 정도 몸 상태인데 많이 힘든 훈련이라도 참고 견디라고 말하고 있다. 홈 개막전 출전은 쉽지 않다.”

- 안토니오는 어떤 상태인가.
“피지컬 코치가 잘 관리하고 있다. 구단에서 사이클 등 운동 기구를 마련해 줘 훈련 중이다. 제 입장에서 빨리 오면 좋겠지만 지금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해 급한 마음을 갖지는 않고 있다. 나중에 들어올 때 들어오면 탄탄해 질 것이다.”

- 승격 경쟁에서 어느 팀이 강력한 상대인가
“몇몇 팀이 아니라 10개팀이 마지막까지 가야 한다. 올해는 1라운드가 끝나고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안산이나 안양을 비롯해 김천 상무도 경기가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

- 외국인 선수 추가 영입 계획은.
“구단에서 계속 물색 중이다. 알아보고는 있는데 영상을 통해서만 보는 상황이다.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시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반기가 끝나고 영입해도 된다.”

- 엔트리 18명 이외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컨디션 조절은
“경기 다음날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다음 경기 상대에 따라 출전 선수들 변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월요일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부산과의 홈 개막전에 나서는 선수들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오늘부터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

지난 달 28일 열린 부천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선수들.
지난 달 28일 열린 부천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선수들.

- 현실적인 목표는.
“우승을 자신있게 애기한다. 대전은 전력이나 환경 모두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코칭 구단간 신뢰관계가 잘 형성돼 있는 만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에디뉴가 PK를 실축했는데.
“연습 과정에서 에디뉴가 주로 키커로 나서 준비를 했었다. VAR을 거치면서 시간이 걸리다보니 실축을 한 거 같은데 다음 경기에도 PK 상황이 오면 키커는 에디뉴다. 다만 연습을 더 시키겠다.”

- 부천전에서 4백 교체했는데.
“이웅희나 이지솔은 부상이 있었다. 회복 단계에 있다. 그 선수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 경쟁을 해야 한다. 이웅희는 연습경기까지는 할 수 있는 몸상태까지 올라왔지만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2021 시즌 첫 홈 경기다. 작년과는 달리 공격적이고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는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게 목표다. 팬들이 감동을 받고 갈 수 있는 화려한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열정을 갖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팬들에 대한 보답이다. 매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어웨이에서 승점 따 연승으로 가는 중요한 고비다. 지난 경기는 다 잊고 부산전에 집중해서 연승해 승점 3점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박진섭(주장)
“연승 분위기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홈에서 하는 경기만큼은 과정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고 팬들이 다음에도 경기장에 찾을 수 있는 경기를 보이도록 준비하겠다.”

서영재(부주장)
“지난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부진해 아쉬웠다. 주장을 안해본 티가 났다. 정신적으로 집중해 다음 경기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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