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의사 반영, 연락처 홈페이지 내 재공개
18명 중 15명 통로 열어, 시민 제보 상설키로
‘시민중심, 열린의회’ 슬로건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세종시의회가 주민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다시 열었다. (본보 2020년 10월 6일자 <눈감고 귀막은 세종시의회 '역주행'> 보도)
29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의정 홈페이지란에 대다수의 의원 연락처가 재공개됐다. 지난해 악성 민원,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전원 비공개 전환한 이후 약 6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원 프로필란에는 이메일 주소와 사무실 번호, 팩스번호만 공개됐다. 당시 의회는 회기가 상시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대부분의 의원이 지역구 일정 등 외부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는 점 때문에 주민과 가장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막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29일 기준 전체 의원 18명(더불어민주당 17명, 국민의힘 1명) 중 민주당 14명, 국민의힘 1명 등 총 15명이 의회 프로필란에 개인 연락처를 공개했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의원 개인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있는 곳은 서울, 대구, 충남, 충북, 경기, 경북, 울산, 부산, 전남, 전북, 인천 등 11곳으로 절반이 넘는다.
시의회 관계자는 “최근 의원 전체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개인 의사에 따라 동의 여부를 확인해 다시 공개하는 방침을 세웠고, 동의한 의원에 한 해 개인정보동의서를 받는 절차도 거쳤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시의회 사무처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제한적으로 운영돼온 시민 제보 코너를 상설화하는 방침을 세웠다. 접수된 시민 제보는 지역구별로 분류돼 해당 의원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