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세종시당, 가족 명의 부동산 의혹 비판
"정치하는 사람 떳떳해야, 의회는 지방자치 근간"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9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3인의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왼쪽에서 3번째)이 9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3인의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9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녀 채용 비리, 방역 지침 위반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 3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병준 세종시당 위원장과 당직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행정수도 세종시 건설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일을 했지만 맹세코 형제고 부모고 처남이고 처제고 세종시나 개발이 예정된 지역에 땅 한 평 산 적이 없다. 한 평의 땅으로도 의혹을 사지 말라고 그들을 붙들어놓고 부탁했기 때문"이라며 "어머니, 동생, 부인 이름으로 땅을 사 법망을 벗어났다고 정치적 책임을 다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방의원은 정치적 책임과 윤리적 책임을 져야 하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자기 희생을 각오하고 나서야 한다”며 “지방의원 하면서 직계 가족의 재산이 늘어나는 등 자식 앞에서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겠느냐. 지방자치와 대한민국의 기초는 지방의회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논란의 이유로는 견제장치 없는 정치 구도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정권은 위로는 옵티머스 사건, 라임사태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고, 아래로부터는 세종시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토지 의혹 같은 것들이 있다”며 “의석수만 믿고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했기 때문에 각종 비리 의혹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설자로 나선 김영래 국민의힘 청년전국위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시의원 자녀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청년들은 연줄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세종시의원 18명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시당은 이달 1차 릴레이 1인 시위를 마친 데 이어 내년 1월 5일부터 2차 1인 시위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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