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친구모임, 아산경찰서 어린이집, 온양6동 통장연수 등 산발적 집단감염 ‘비상’

29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12월 한 달간 '잠시 멈춤 운동'을 제안하는 오세현 아산시장.

충남 아산시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며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9일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긴급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실태를 발표하며 “12월 한 달간 ‘일단 멈춤운동’을 제안힌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새로 추가된 3명을 포함해 누적확진자가 141명에 이르고 있으며 11월 들어서만 76명 등 최근 10월~11월 두 달간 발생한 확진자가 전체의 60.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10명을 포함해 최근 1주일 사이에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승곡선이 가파르다. 이에 시는 엄밀하게 역학조사 실시 및 아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산시민에게 ‘일단 멈춤’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최근 아산시 주요감염 사례를 보면,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총 3명으로 24일 아산경찰서 어린이집 교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받아 선제적으로 70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교사 1명과 원생 1명 등 총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27일부터 12월 10일까지 2주간 관내 382개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을 결정했다.

선문대 친구모임과 관련해서는 18일 선문대 학생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아 20일 현장선별진료소 운영 등을 통해 2634명을 신속 검사한 결과 관련 확진자 28명이 확인됐다. 현재 269명이 기숙사 및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 중으로 전담 공무원을 1:1로 매칭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누적확진자는 31명이다.

탕정면 아파트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는 23일 현장 직원의 첫 확진 후 해당 사업장 전 직원 10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긴급 실시했다. 이후 직장동료 4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고 사업장은 소독 후 임시폐쇄했다.

새로운 지역감염 뇌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온양6동 통장단 제주도 연수와 관련해서는 아산 130번과 133번이 제주도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고 관련 접촉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통장 및 새마을협의회 등에 선제적으로 연수계획 연기·취소를 4차례 당부했으며,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연수 일정은 11개 단체에서 모두 취소 및 복귀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오세현 시장은 “수도권이 지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수도권 인접지역인 아산시에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시민들에 대한 당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는 ‘일단 멈춤’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주일간 아산시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3.1명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기준인 5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지역 내 소규모 집단 감염 발생 상황과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영향 등을 종합 분석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즉시 상향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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