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론 공감, 집값 급등 현상 지적
이춘희 시장 "택지 충분, 공급 시기 앞당길수도"

2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모습. 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왼쪽)이 이춘희 시장(오른쪽)에게 세종시 부동산 시장 급등 현상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2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모습. 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왼쪽)이 이춘희 시장(오른쪽)에게 세종시 부동산 시장 급등 현상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행정수도 이전론으로 촉발된 세종시 부동산 급등 현상이 인구 유입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형동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안동·예천)은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4개 시도 국정감사에서 “행정수도 완성에 모두 뜻을 함께할 때라는 점에는 상당히 공감한다”며 “다만 행정수도 이전 정치권 발언 이후 세종시 집값이 크게 뛰었다. 중심지는 강남을 방불케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 7월 이후 매물 감소, 계약 파기, 매수인 증가 등의 여파를 겪은 바 있다. 이후로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 경향을 보여왔다. 

김 의원은 “집값 때문에 세종에서 못 살겠다고 하는 시민들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느냐”며 “임대차 3법으로 전국적으로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나타났는데, 세종시도 똑같다. 수도만 이전해선 수도가 될 수 없다. 주민들이 행복해야 수도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양기대 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을)이 행정수도 완성 과제와 부동산 상승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다 최근 한꺼번에 오른 부동산 문제는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이 높아진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세종시는 평균 연령 3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앞으로 어떤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춘희 시장은 “현재 8만호 정도 공동주택 건설이 가능한 택지가 확보돼있고, 아파트 건설 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필요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 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 아파트도 많이 늘려 주거비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예산이 책정돼있지만 아직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각별히 신경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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