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광복절 대일‧대북 메시지 ‘경제‧평화’
文, 광복절 대일‧대북 메시지 ‘경제‧평화’
  • 류재민 기자
  • 승인 2020.08.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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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상징 DDP서 경축식 거행
“전쟁 위협 항구적 해소, 광복 토대 마련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BS중계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BS중계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경축식이 열린 DDP는 조선시대 훈련도감과 훈련원 터였다. 일제강점기 경성운동장,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바뀌었고, 오랫동안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땀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일본 수출 규제 위기 국민과 함께 이겨냈다”
대(對) 일본 메시지와 ‘한국판 뉴딜’ 등 경제 초점

문 대통령은 “1935년 경성운동장, 1만 미터 경기 1위로 등장한 손기정은 이듬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며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금메달 수상자 손기정은 월계수 묘목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고, 동메달을 차지한 남승룡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다”고 설명했다.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위대한 승리였지만, 승리의 영광을 바칠 나라가 없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자, 동시에 개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었다”며 “우리는 독립과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혁명을 동시에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노력은 광복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며 “원조를 받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고, 독재에 맞서 세계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경축사는 대(對) 일본 메시지와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위기도 국민들과 함께 이겨냈다. 오히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이루며, 일부 품목에서 해외투자 유치 성과까지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올해 OECD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GDP 규모에서도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힘차게 실행하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날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격을 높일 것“이라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남북, 상생과 평화의 물꼬 트이길 바라”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곳 갈수 있게”

문 대통령은 분단국가로서 대한민국의 현실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진정한 광복은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평화를 추구하고 남과 북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남과 북의 국민이 안전하게 함께 잘 살기 위해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안보이자 평화다. 방역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 관리로 남북의 국민들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와 함께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과 함께,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 협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 간의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남과 북 각각의 안보가 그만큼 공고해지고, 그것은 곧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남북이 공동조사와 착공식까지 진행한 철도 연결은 미래의 남북 협력을 대륙으로 확장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남북이 이미 합의한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실천하면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축식은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김좌진 장군 후손인 배우 송일국 씨와 함께, 3살 때 청력장애를 앓은 이소별 씨가 맡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처음으로 국가 기념식 사회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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