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꽂힌 문정우 "금산을 꽃동네로!"
'꽃'에 꽂힌 문정우 "금산을 꽃동네로!"
  • 지상현 기자
  • 승인 2020.07.21 11:4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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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혀..."4계절 꽃이 있는 금산"
골프장 및 리조트 건설 계획 재확인, 화상경마장 유치 실패 아쉬움

충남 금산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문정우 군수(57)가 자신의 고향인 금산지역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꽃'이었다.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관광객마저 줄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꽃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심산이다.

문 군수는 20일 오후 금산군청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진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름의 복안을 밝혔다. 그가 마련한 계획은 이렇다. 금산천과 후곤천, 봉황천 등지에 사계절 꽃단지를 조성한다. 각 하천의 유휴 둔치를 준설해 언제든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개삼터 뒤편 군유지에 소나무를 베고 영산홍 등 대단위 꽃을 식재하고 칠백의총 인근인 금성산 자락에도 꽃동산을 만들겠다고 한다. 원골에서 방우리, 그리고 금산까지 천변에 데크를 깔아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고, 개삼터에서 진악산까지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문 군수는 지난해 관계 공무원들과 꽃으로 유명한 지역을 벤치마킹을 다녀왔으며, '금산이라고 안될 것은 없다. 하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한다.

문 군수는 "금산은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자원이 있음에도 상품화시키지 못했는데 주요 하천둔치 뿐 아니라 곳곳에 꽃을 심어 꽃단지를 조성하겠다"면서 "이제는 '인삼사러 오세요'라는 말을 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스스로 찾아오는 금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둘레길을 만들고 꽃으로 풍성한 강변길로 관광 상품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 군수는 "꽃은 남여노소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4계절 꽃이 떨어지지 않는 금산을 만들겠다"면서 "계절별로 나눠 꽃단지를 만들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찾아올 것이며, 그렇게만 된다면 먹고 자고 즐길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미 문 군수는 군민들이 가장 밀접한 금산천 등 주요 하천에 꽃을 심어 군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사계절 꽃향기가 가득한 금산을 만들어 꽃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이벤트로 관광객 유입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문정우 금산군수가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향후 금산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문정우 금산군수가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향후 금산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취임 후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이달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밝혔던 12대 성과를 다시한번 언급했다. △군정사상 최초 예산 5000억 시대 개막 △의료폐기물처리시설 행정소송 및 인삼약초 건강관 '휴' 명도소송 승소 △금산전통인삼농업 세계농업유산 등재 △생활폐기물 원스톱 친환경처리시스템 구축 △금산인삼축제 명예 문화관광축제 선정 △인삼약초농공단지 분양 마무리 등이다.

또 △금산사랑상품권 발행 △출산지원금 대폭 상향 조정 △장학기금 200억원 목표 설정 △금산군 치매안심센터 신축 △금산깻잎 4년연속 500억대 매출 △관광산업 성장동력 주춧돌 마련 등도 성과로 자화자찬했다. 이외도 산림자원의 공익화와 정주여건 개선으로 삶의 질 향상, 보건의료서비스 강화 등도 치적으로 꼽았다.

금산의 대표축제인 인삼축제 개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한 온라인 행사 진행 방침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축제가 어렵다면 10월 한달 동안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한다는 것. 인삼과 관련한 각종 문화 예술 행사는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인터넷으로 중계한다. 해외 바이어들과의 수출상담은 화상회의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을 취한다. 오프라인 축제 개최 여부는 내달 4일 결정된다.

임기 반환점을 돌고 있는 문 군수에게 유치가 무산된 마사회 화상경마장은 늘 아쉬움의 대상이라고 한다. 문 군수는 화상경마장을 유치하기 위해 마사회에 여러차례 방문해 협의를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마사회 측으로부터 화상경마장과 함께 매년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의회의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무산되면서 금산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렸다는 게 문 군수의 설명이다.

이 때문인지 문 군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로 골프장과 리조트 건설이다. 위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제원면 자지산 부근이다. 이미 연구용역까지 마쳐 인허가가 가능하다는 분석까지 나온 상태다. 토지주와 매매의사를 확인했을 정도로 구체화되고 있지만 자본을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문 군수는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고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 건설이 가능하다는 연구용역까지 나왔다"면서 "금산지역에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금산군민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인데 투자하겠다는 기업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제원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인근에 제2 산업단지를 조성해 대기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처럼 문 군수는 남은 임기 2년 동안 주로 지역개발 쪽에 주안점을 두는 정책방향을 수립한 모양새인데 지역사회와의 소통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잖아도 금산지역 임야 등 자연환경이 공장과 태양광 사업 등으로 인해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적인 측면을 전면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 군수는 대전과의 금산의 편입론에 찬성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현실적으로 편입 가능성은 없지만 자라나는 아이들 교육측면이나 대전생활권임을 고려해 금산이 대전의 위성도시가 된다면 지역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현재 건립이 추진 중인 강제징용 노동자상이나 소녀상도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충절의 고장인 금산의 정신을 이어주고 싶어서다.

문 군수는 지역 곳곳에 꽃단지를 조성해 4계절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문 군수가 관계 공무원들과 꽃조성 현지를 둘러보는 모습.
문 군수는 지역 곳곳에 꽃단지를 조성해 4계절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문 군수가 관계 공무원들과 꽃조성 현지를 둘러보는 모습.

문 군수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종민 의원에 대한 바람도 털어놨다. 양 지사에게는 "충남도가 잘되기 위해서는 금산이 잘돼야 한다는 생각에 말로만 균형발전이 아니라 실질적인 균형발전이 될 수 있도록 금산에 많은 지원을 해달"며 "금산주민들은 홀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게는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돼 힘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해 주길 부탁드린다"면서 "군민들에게 공약한 것은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문 군수는 고향이 금산이지만 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았다. 주민등록상 1964년생(실제 1962년생이라고 함)인 그는 남이면 건천리에서 태어나 건천초등학교 5학년을 다니다 부친의 권유로 서울로 전학갔다. 서울에서 초중고, 대학까지 마친 뒤 그의 나이 27살때 고향으로 내려와 축산을 시작했고 최근까지 계속했다. 군수에 당선된 뒤에는 아들에게 물려줬다고 한다. 

금산이 고향이지만 금산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은 탓에 학연이 없었고 선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대신 다양한 사회활동이 학연을 커버했다. 충남대 행정학 석사와 건국대 수의학 석사, 건국대 농학박사 등으로 전문성을 쌓았으며, 금산군 축산인 연합회장과 품목별연구협의회장, 농민단체 협의회장, 충남도 학교운영위원 협의회 부회장, 금산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축산업자인 문 군수가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물으니 흥미로운 답변이 돌아왔다. 2012년께 당시 박동철 군수에게 금산인삼 씨앗의 중국 밀수에 대해 심각성을 얘기하면서 차단을 건의했지만, 박 군수로부터 실망스런 대답을 듣고난 뒤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그리고 박 군수의 상대 정당인 민주당에 입당해 두번째 도전만에 군수에 당선되는 기쁨을 안았다고 한다.

문 군수는 "군수를 그만뒀을 때 금산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켰다는 얘기를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자식들에게도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산교육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살고 있다"며 "군수라는 자리는 정치인이 아닌 CEO이기 때문에 어떻게 금산군을 경영하느냐가 중요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펼쳐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반기에는 '모두가 잘사는 금산, 군민 모두가 행복한 금산'을 만들겠다고 문 군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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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람 2020-08-03 02:30:22
금산의 인구가 주는 것 중에 가장 간단한 이유는 대전과 너무도 가깝기 때문입니다. 도로의 확충도 대전으로의 인구 이동을 가져왔지요.
금산에서 경제 활동하고 직장을 갖고 있는 분들 중에 금산에 실제 거주하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요?
금산에 주소 갖기를 적극 권유해야 합니다. 아울러 초등학교 시설의 혁신과 우수교사의 유치를 통해서 금산이 교육적으로도 장점을 가져야 대전으로의 이동이 줄어들 것입니다.
덧붙여서 대전 사람들이 금산에 전원주택을 짓고 금산군민으로 주소를 갖도록 장려하는 것도 또다른 금산인구의 증가를 가져올 방향일 것입니다.

이*ㅁ 2020-07-24 10:16:57
금산의 성장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대로 잡은 것 같습니다.
각종 현안에 대해서 시원시원한 입장 표명 환영합니다.
지금처럼 리더가 명확하게 군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군민들과 제대로 된 소통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금산인 2020-07-21 17:43:56
금산읍 시내에서 보이는 산들에 꽃동산을 만들면 괜찮을 듯...
다만 예산투입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관광객 유치와 연결할지는 깊은 고민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