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자살률 1위 '불명예'.."자살예방사업 선도할 것"

양승조 충남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양승조 충남지사는 2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자살예방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각별한 관심을 요구했다. 

양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의 3대 위기 속에 대한민국의 높은 자살률은 국가와 지방정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사회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충남에서 고의적 자해(자살)로 사망한 인원은 인구 10만 명당 29.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이는 자살률 1위를 기록했던 2017년 26.2명보다 높아진 수치다. 

양 지사는 취임 초 자살률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도내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자살예방사업을 전담하는 ‘생명사랑팀’을 신설하고, 충남자살예방센터를 설치했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자살예방을 위한 협업과제(390개)를 발굴하고, 자살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키 위한 전문프로그램도 운영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양 지사는 “충남도는 자살예방대책 협업과제를 마련해 전 부서가 함께 대응하고 있지만, 어느 한 부서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며 “도와 시·군, 민과 관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 지사는 “중앙정부와 언론에서 충남 사례에 관심을 갖는 만큼 전 부서가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해 충남이 대한민국 자살예방사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지사는 오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2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서 충남의 사례를 중앙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에게 소개·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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