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3억2000만 원, 충전금액 320억 원 돌파…전국 최초 친사용자 환경 지역화폐

부여군청이 블록체인 방식으로 발행한 굿뜨래페이의 충전금액이 320억 원을 돌파했다.

충남 부여군이 블록체인 방식으로 발행한 굿뜨래페이의 충전금액이 개발비 3억 2000만 원의 100배가 넘는 320억 원을 돌파했다.

19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9년 1년에 걸쳐 전략수립을 하고 블록체인 방식의 굿뜨래페이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굿뜨래페이는 다른 지역화폐와 달리 공동체 순환형이며, 수수료가 없는 방식의 NFC카드 방식을 탑재했다.

특히 타지자체의 전자식 상품권이나 쿠폰형 지역화폐에 비해, 부여 굿뜨래페이는 가맹점에서 받은 매출을 다시 다른 가맹점에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화폐처럼 재순환이 가능하며 이로 인한 화폐의 순환 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에 따르면 이용액의 10%인 1.6억원 가량이 재순환되고 있다. 

또 고령층도 익숙한 카드방식을 도입해 고령층이 많은 실정임에도 생활 속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5월 기준 약 6만6000명의 부여군 인구 중 이용자는 2만7000여명으로 40%이상이 가입했고, 경제인구 4만 명 중 67%가 사용 중이다. 

특히, 320억 원 중 약 200억 원 가량은 군 주도의 정책발행이 아니라 군민들의 참여로 이뤄진 발행 및 충전이다. 실제 5월 들어 일일 평균 결제 규모는 3.2억 원에 이르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축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충남 관내 지역화폐 충전량 중 1위며, 전국 지자체의 경제 규모 대비 20위에 해당한다.

또 굿뜨래페이의 10% 충전 인센티브는 공동체 순환형으로, 형성된 자금이 법정화폐로 바뀌지 않고 관내에 순환된다. 관내 공동체에 참여한 것에 비례해 기본소득형 인센티브를 받는 개념이다. 

군 관계자는 “부여군의 지역소멸지수는 0.29로 고령층이 많은 인구구조를 갖고 있어 인구절벽과 함께 경제적으로 소비절벽의 위기에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경제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 굿뜨래페이가 주민 참여형 지역자본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