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한밭대 이어 대전대도 결정...다른 대학 검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를 맞으면서 대학들이 온라인 원격수업 기간을 연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를 맞으면서 대학들이 온라인 원격수업 기간을 연장했다.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4월 6일로 미룬 가운데 대학들도 비대면 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키로 결정했다.

충남대는 지난 20일 진행된 제23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초 16일부터 2주간 진행키로 했던 비대면 원격수업을 3주까지로 추가 현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29일까지였던 원격수업은 4월 5일까지로 연장됐다.

충남대는 온라인 강의 연장과 함께 도서관, 평생교육원, 농업마이스터대학, 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체육시설 등 휴관 기간도 4월 5일까지로 미뤄졌다.

한밭대도 충남대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19일 한밭대는 교무처와 교수학습센터, 기초융합교육원, 전산정보원 등 관계부서 부서장과 담당자들의 협의를 거쳐 3주차 수업을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3주차 강의도 기존 1~2주차의 원격수업 형태는 유지하되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단순한 강의 자료나 과제물 중심 수업은 지양하고, 줌(Zoom)을 활용한 실시간 화상강의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교수들에게 당부했다. 

실시간 화상강의가 어려운 경우 웹캠이나 학내 OCW저작툴을 사용해 동영상 녹화강의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학내 LMS서버 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구글드라이브, 유튜브 등 외부 동영상 탑재, 이메일 이용 과제물 제출, 구글클래스룸을 활용하는 방안을 권장했다.

사립대도 마찬가지다. 대전대는 최근 임시 교무위원회를 열고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확보를 위해 당초 27일까지로 계획됐던 비대면 수업을 4월 3일까지 1주일 추가 연장했다.

이에 따른 정상 대면 수업은 오는 4월 6일부터 시작된다. 온라인 강의가 연장됨에 따라 생활관 입주도 오는 28~29일에서 4월 4~5일로 변경됐다.

목원대와 배재대 등 다른 사립대들도 온라인 강의 연장을 사실상 결정하는 분위기다.

사실 대학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과제중심과 유튜브(You Tube) 활용의 강의콘텐츠 제작, OER(온라인 공개 강의콘텐츠) 및 화상강의(G-Suite) 등의 방식으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운영 중에 있었다. 

이처럼 대학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4월초까지 온라인 수업 기간을 연기했지만, 추가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다소 진정국면은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소강 국면을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 개학 연기 사태가 나올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각 대학들은 온라인 원격수업에 집중하면서도 향후 정부의 방침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한밭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증의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교수와 학생들에게 대면강의 여부를 10일 전에 안내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대 관계자는 “대전대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건강을 우선으로 학사 일정을 연장하게 됐다”며 “대학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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