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

조한기(53)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과 맞붙는다.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4년 리턴매치다. 조 예비후보는 그동안 정치 경력과 국정 경험을 내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서산시 동문동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성일종 의원은 4년 동안 의원생활을 했지만, 국정경험은 제가 더 풍부하다”며 “국회 보좌관으로 5~6년 일했고, 장관 보좌관과 국무총리 비서관,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다. 지방정부 도지사 특보와 지방정부 공사 감사도 해봤다”고 소개했다.

“국회 보좌관, 장관 보좌관, 대통령 비서관 활동”
“풍부한 국정 경험, 인적 네트워크 넓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거의 모든 기관에서 일했기 때문에 상대 후보보다 국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폭이 넓다”며 “얼마 전까지 대통령 의전비서관과 부속실장으로 청와대 생활을 해서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 제가 더 높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서산‧태안은 4년간 정체를 거치면서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며 “관광도시라는 태안이나 대산항과 석유화학 단지가 있는 서산은 철도가 닿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최근 확정된 국가계획 사업을 정상 추진하는데 제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특히 “지역 유권자들도 문화, 복지, 교육 환경 같은 삶의 조건이나 정주 여건에 요구사항이 매우 많다”며 “개발과 복지, 개발과 문화, 개발과 교육, 개발과 의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그동안 국정경험을 살려 주민들 욕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정국에 SNS 이색 선거운동 선봬
태안 유류피해 극복 유네스코 등재 등 ‘1일 1공약’

조 예비후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접촉 선거운동이 중단되면서 온라인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 보건당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허위사실이 돌고 있어 재난방어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게 첫 번째 일이고, 집회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많지 않아 제 공약을 개발하고 다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온라인 선거운동은)그동안 선거운동에 바빠 연락을 못 드렸던 분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고, 당원이나 지역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분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의견을 듣고 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위기 속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2일부터 자신의 SNS에 생활밀착형 ‘1일 1공약’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첫날은 지난 2007년 발생한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 극복과정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어 3일에는 현대 간척지에 쌀을 보관하던 고북면 곡식창고를 개조해 16층 규모의 문화 랜드마크를 공약했다.

“서울대병원 서산의료원 위탁보다 한서대 의대 신설”
“서산‧태안 미래 열고, 국회 개혁할 것”

조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지역의 정치 구도와 토양은 많이 바뀌었다.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할 때 태안은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서산도 도의원과 시의원이 한명 뿐이었다”며 지난했던 정치 역정을 전했다.

“지금은 민주당 자산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그만큼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 바라는 유권자의 기대도 많아 주민들에게 겸손해야 한다. 공약이나 콘텐츠도 풍부하지 않으면 외면당하기 쉽기 때문에, 더 공부한다는 자세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성일종 의원과 정치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서울대병원 서산의료원 위탁과 관련해선 성 의원 측 주장에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성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서산의료원 전면위탁’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조 예비후보는 지역대학인 한서대에 병원 및 의대 신설로 맞서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서울대병원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서산의료원 위탁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명시돼 있다. 조만간 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국회의원의 특권은 줄이고 없애야한다. 대통령도 탄핵하고, 시장도 소환하는데 왜 국회의원은 소환할 수 없는가. 왜 반말하고 막말하고 반대만 일삼아도 퇴출되지 않는가. 이런 국회는 개혁해야 한다. 최종적인 결정은 유권자에게 있다. 선거에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서산중학교와 서령고, 연세대 영문과를 나온 조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강원도청 정무특별보좌관,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 비서관을 지냈고,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자신의 '1일 1공약'이 담긴 SNS 홍보물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자신의 '1일 1공약'이 담긴 SNS 홍보물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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