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증국면, 여당 소속 단체장 직무수행만족도 악영향
상승국면이던 허태정 만족도↓...'우호세력 실망'이 원인?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자료사진.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대전·충남·세종 광역단체장의 직무수행만족도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국면이 지역 민심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과 세종리서치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월대비 허태정 대전시장 5.5%p, 양승조 충남지사 1.6%p, 이춘희 세종시장 0.3%p 하락했다. 

직무수행 만족도는 양승조 지사가 가장 높은 47.4%를 기록했고, 이춘희 시장이 43.8%, 허태정 시장이 가장 낮은 35.3%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 유선전화(RDD)를 통한 조사였고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대전 ±2.53%p, 충남 ±1.80%p, 세종 ±5.66%p였던 만큼, 이번 조사결과만 두고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기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다만 허태정, 양승조, 이춘희 세 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만족도가 지난 4월 최저점을 찍은 뒤 대체로 상승국면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모두 하강곡선을 그렸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허태정 대전시장에 대한 직무수행만족도의 경우 지난 4월 조사에서 최저치인 34.3%를 기록한 뒤 7월 40.8%로 조사되는 등 상승국면이 확연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35.3%로 다시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권주한 세종리서치 대표는 “충청지역 광역단체장들의 만족도 하락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국면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 대표는 허태정 시장의 만족도 하락에 대해서는 “국정원 출신 정무부시장 임명, 보문산 관광개발계획 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진보성향인 허 시장 지지층과 우호세력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바라본 셈.  

함께 실시된 대전·충남·세종 교육감 직무수행만족도 조사결과, 세 교육감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최교진 세종교육감 만족도는 전월대비 8.4% 상승한 43.6%를 기록한 반면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5%p가 하락한 45.0%,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전월대비 4.5%p 하락한 37.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RDD 100% 방식으로 만19세 이상인 대전시민 1504명, 충남도민 2951명, 세종시민 300명 등 모두 47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전 ±2.53%p, 충남 ±1.80%p, 세종 ±5.66%p이다. 자세한 내용은 세종리서치와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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