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설동호 교육감 교육정책 평가와 전교조 비판도

정해황 대전교총 회장은 설동호 교육감의 정책에 대한 입장과 전교조를 향한 조언을 했다.
정해황 대전교총 회장이 설동호 교육감의 정책에 대한 입장과 전교조를 향해 조언했다.

정해황(58) 대전시교원단체연합회 회장은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스승의 날을 폐지하고 교육의 날로 바꾸는 것은 반대"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최근 <디트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스승의 날 찾아갈 수 있는 은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스승의 날에 대한 순기능적인 요소를 회복할 수 있는 운동을 하고 싶다"고 거듭 스승의 날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캐나다 등 외국에서는 스승의 날 스승에게 꽃을 주는 게 문제되질 않는다"면서 "미덕을 담아낼 수 없으면 법이 아니다. (김영란법은)청렴한 사회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기능도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일명 김영란법으로 일컬어진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교권 추락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교육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회적인 수준이 높아지면서 교사들에게 전문성 신장 등 요구도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교권이 침해당하고 있음에도 뒤떨어진 규정으로 인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일부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청에 관련 분야 전문가를 채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일명 교원지위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면 교권 침해는 다소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면서 "교권 보호를 위해 변론 지원을 하거나 체육 및 동아리 활동 등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원단체총연합회는 유치원 교사부터 대학 교수까지 각급 교원들에 대한 지위와 복지, 친목을 위해 출범한 단체로 고등교육법에 따른 유일한 교원단체다. 대전만 해도 회원수가 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연말 경선을 통해 당선됐으며 임기는 2019년 1월부터 3년간이다.

호적상 1961년생인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고향에서 마친 뒤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자들에게 오래남는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에 1986년 대신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동산고에서만 24년을 근무한 그는 전문직이 된 뒤 장대중 교장을 거쳐 현재 둔산여고 교장을 맡고 있다.

독일어와 영어 등 외국어를 수업했던 정 교장은 설동호 교육감이 맡고 있는 대전교육에 대해 "대전교육은 학력신장속에서 진학지도가 잘되고 있지만 청렴도가 낮아 청렴적인 면에서 순위가 올라갔으면 좋겠다"면서 "대전교총도 청렴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창립 30주년을 맞은 전교조를 향해서는 "수업 혁식 등 전교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랄 뿐"이라며 "너무 이념화되거나 정치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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