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경찰서가 현금수송차랑에서 2억원을 훔쳐 달아난 보안업체 직원 정모(32)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47분께 서북구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동료 두 명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돈을 넣으러 간 사이 수송차 안에 있던 현금 2억35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범행 엿새만인 지난 13일 오후 12시 2분께 충남 보령에서 정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정씨는 현금 400여만원을 갖고 있었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세상을 살기 싫어 돈을 훔쳤다”며 “돈은 서울에서 보령으로 내려오는 길에 택시 안에서 밖으로 버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의 진술을 거짓으로 보고 없어진 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북서 관계자는 “정씨는 돈을 버렸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그가 머물렀던 서울 한 모텔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현금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15일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