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원구성 과정 중 파행 “염려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서명석 중구의회 의장.
서명석 중구의회 의장.

대전 중구의회 서명석 의장이 2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제8대 의회 원 구성 과정에 발생한 파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서 의장은 사과문을 통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발생했던 장기간의 파행으로 구민께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구민의 심복으로서 구민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에 매진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구의회 파행은 서 의장이 민주당에서 합의추대키로 한 육상래 의원을 대신 의장 선거에 나가 한국당 의원들의 도움으로 의장에 선출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서 의장과 한국당의 거래의혹을 제기하면서 부의장에 단독 입후보한 자유한국당 김연수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이콧을 선언하며 20여일 간의 파행이 지속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 윤리심판원은 2일 서 의장의 행위가 당헌당규 위반과 당의 지시 또는 결정 위반, 당의 품위 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 서 의장을 당에서 제명키로 결정했다.

다음은 서명석 의장의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25만 구민 여러분!

먼저 제8대 중구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함에 있어 원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등 선출과 관련하여 우리 의회의 장기간 파행으로 구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안겨 드린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의회의 파행은 의장인 저의 부족함에서 발생한 것이라 생각하며 원구성 파행이 장기화되어 구민들로부터 무수한 질타와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의장으로서 이런 비난을 받으면서 의회를 조기에 정상화 시키지 못한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책임을 통감합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의회도 파행 되었던 지난 시간을  거울삼아 구민들이 선출해 주신 그 마음, 그 뜻을 생각하며 구민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에 더욱 매진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구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에 보다 충실히 임하여 의회 본연의 사명인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비판은 물론 올바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으며 또한 의장인 저를 중심으로 우리 의원들은 현안사업 및 정책들을 꼼꼼히 살피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속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구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대전광역시 중구의회 의장 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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