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리베라호텔 폐업 130여명 ‘해고’... 아드리아 70여명 직원들 어디로?
아드리아 이재하 회장측 “적자로 힘들었다. 직원들 위해 무엇 할 수 있을지 고민 중” 토로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호텔아드리아 전경. 호텔아드리아 홈페이지 캡쳐 화면.

유성 아드리아호텔이 오는 7월까지만 영업하고 폐업을 예고해 ‘제2의 리베라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앞선 지난 1월 호텔리베라유성의 폐업과정에서 호텔에 근무하던 직원 130여명이 한 순간에 직장을 잃은 바 있다. 아드리아의 경우 현재 7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역시 리베라 노동자들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 것.

당시 리베라호텔 노동조합은 폐업과 철거 등이 강행될 때마다 농성 등으로 맞대응했지만, 아드리아 직원들은 노조조차 없어 마땅한 대응도 하지 못할 전망이다. 별다른 고용승계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1월 리베라호텔 폐업 과정에서 호텔 노조는 120일간 폐업 저지 투쟁에 돌입했고, 호텔 정상화를 위해 대전시와 정치권까지 나서 사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고용승계 등 후속조치 계획을 묻기 위해 이재하 회장 등 아드리아 경영진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다만 취재 과정에서 업계 관계자로부터 이재하 회장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회장이) 몇 년 동안 적자로 힘들어 했다. (폐업 결정에) 그동안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남은 숙제고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언론에 입장을 밝히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이 회장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드리아는 리베라호텔처럼 대형 기업의 한 계열사가 아닌 호텔업만 하는 기업"이라며 “리베라처럼 노사 간 여러 갈등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장기간 경영악화가 폐업 결정의 주된 이유기 때문에 (리베라처럼) 사측과 직원들간 갈등으로 사태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호텔아드리아 부지는 천안 소재 ㈜유성건설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호텔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1층 규모의 주상복합을 건설하기위해 이미 유성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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