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소재 ㈜유성건설에 매각... 호텔부지에 주상복합 짓는다
대형 숙박시설의 잇따른 폐업... ‘유성관광특구’ 위상 흔들려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호텔아드리아 전경. 호텔아드리아 홈페이지 캡쳐 화면.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호텔아드리아 전경. 호텔아드리아 홈페이지 캡쳐 화면.

대전 유성관광의 한축을 담당했던 호텔아드리아가 천안 소재 ㈜유성건설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아드리아는 경영상의 이유로 오는 7월까지 영업을 한 뒤 폐업할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 매각 대금은 165억 원 수준으로 대상은 주차장 부지와 부대시설인 대온탕을 제외한 본 호텔 부지다.

호텔아드리아를 매입한 ㈜유성건설은 현 호텔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1층 규모의 숙박시설(생활숙박시설 595실) 및 제2종근린생활시설을 짓겠다는 건축 허가를 지난 21일 유성구청에 냈다. 시공은 대전 소재 다우주택건설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12월 문을 연 호텔아드리아는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75실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리베라유성에 이어 호텔아드리아까지 유성을 대표하는 대형 숙박시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며 유성관광특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올해까지 프린스호텔과 알프스호텔, 갤러리호텔, 홍인호텔, 리베라호텔 등 다수의 지역호텔들이 문을 닫았거나 업종을 변경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폐업설이 나돌았던 호텔리베라유성은 정상화를 바라는 지역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결국 문을 닫았다.

연이어 호텔·숙박시설이 문을 닫으며 유성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호텔아드리아 폐업사태까지 발생하게 된 것.

이 같이 유성관광특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대형 숙박시설의 잇따른 폐업에 유성관광특구에 드리운 위기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성온천의 상권이 변모하면서 유성관광특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 유성 관광특구 활성화 과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성구청장 후보들이 이구동성 제시한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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